일상/수다스런 일상 589

김장

올해도 김장은 하였다.. 남편이... 내가 다리를 다쳐서 기브스를 하고 있어 할수가 없고 설상가상 김장 날 받아놓은 날에 몸살까지났다. 남편이랑 딸아이 둘이서 김장을 해야 했다. 절임배추 사서 했으면 좀 편하게 했을터인데 주말농장에 심어서 자란 배추를 소비해야 한다고 남편이 해 본다고 자신있게 말해서 그 생 배추로 김장을 시작 했다. 남편이 금요일 퇴근길에 들러서 배추 20포기와 속이 덜찬배추 9개 뽑아왔다. 금요일 밤에 소금뿌려 하루 절여놓고 토요일에 양념 준비하고 밤에 절인 배추를 씻었다. 몸이 자유롭지 못한 나는 말로 이렇게 저렇게 코치를 해야 했고 남편과 딸은 내가 시킨대로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리고 일요일 오전에 김장을 끝냈다. 해마다 배추 씻을 때 도와 주던 남편이었지만 이번에 딸이랑 씻고 ..

힐링 추석생활

추석연휴 바다 갯바위낚시를 하러 새벽에 집을 나섰다 해마다 추석엔 제사나 차례가 없는 시댁은 형제들이 모여서 바다로 낚시를 갔었다. 시모친이 요양원에 계신뒤부터는 우리집에서 모이는데 역시나 추석에는 바다로 나갔다 그게 이댁 형제들의 전통처럼 행하는 힐링이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이지 말자고 해서 남편과 나만 바다로 갔다 고기는 못잡았다 그러나 낚시가는 길에 이미 요런 풍경들을 본 것으로 나는 힐링을 얻었으므로 만족을 해야겠다. - 좋아라 했던 추석 저 갯바위에 미끄러져 다리가 골절 잊지못할 2020년 추석낚시

장마!

드디어 올 장마가 시작되었다! 아침부터 비람이 세고 흩뿌리는 비가 예사롭지 않다! 에효! 난 이 날씨를 헤치고 단말가 은행에 갔다. 통장 거래내역한 페이지가 필요해서 압축기장이 아닌 통장 정리 시작했다가 허걱~! 통장에 페이지가 많이 남았길래 정리를 시작했는데 통장이 넘쳐 정리를 끝내지 못하고 다시 통장을 발급 받으러 은행으로 가게 되었다. 차를 끌고 지점방문을 하여 새로 통장발급 받고 말았다. 처음 부터 지점에 갔으면 한번에 끝낼 일을 빨리 끌낼려고 했다가 두 번에 일을 처리 하느라고 땀이 빨뻘!. 으~ 장마에 너무 습하다!

시간이 멈추면..

아침나절.. 한바탕 청소 후 갑자기 부엌으로 들어가 내내 바쁘게 움직였다. 카스테라 만들기.. 감자 삶기...양파짱아찌만들기.. 엉망진창인 설겆이 거리를 대강 정리하고 점심으로 감자와 카스테라 하나를 집어들고 보이차와 함께 거실에 앉으니 오후 한 시... 오랜만에 주부답게 살림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왠지 할 일이 없어서 시간을 떼운 것 같기도 하고..등등.. 복잡 미묘한 나의 집안 머물기이다.. 밖에 나가지 않으면 뭔가 좀이 쑤시는 이 성격~~ 바쁘면서도 바쁘지 아니한 날들이 답답하기도 한데.. 으휴... 오후에는 모친이나 만나러 갈까~~

바람이 시원해~

코로나 덕에 반강제 방학 6개월째... 오늘도 근무지 전화해보니 개강은 아직이란다.. 이이고야~~~ 학교가 개학했다기에 일말 기대하고 있었건만 어째 어째 몇 주 더 기다리다보면 한학기는 개강을 못할 것 같다. 몇 년만에 기나긴 방학이다.. 6월초 인데 벌써 덮다고 난리다.. 대구 저쪽은 35도 육박한다던데 어이쿠~~ 너무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 있는 우리집은 현재 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책상에 앉아서 컴텨 하는 맛이 난다.. 난 좋다 이 정도 더위에 시원한 바람은 견딜 수 있고 좋으니...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야하는데. 바람이 좋아서 시간을 잊으면 안되는데.. 한량스런 바람으로 기운을 복돋운 여름날이다...

6월도 찾아왔고..

시간은 흘러흘러 벌써 반년이 흘러버렸다.. 코로나 덕에 출근도 못하고 또 자유로운 외출이나 여행 한번 제대로 못하였다. 맨날 집에만 있으니 좀이 쑤시는지 더 아픈치레를 하고 친구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워 자제도 했고 엄마가 부르면 친정 몇 시간 다녀오곤 했다.. 그리고 주말이면 사람 없는 주말농장만 왔다리 갔다리.. 그렇게 반년을 보내버리다니.... 지난 금요일에 목감기가 왔었다. 조심하고 조심했건만 워낙 저질 체력에 면역력도 없는지 감기라니...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감기들면 걱정이 생긴다.. 열도 없고 기침도 없었지만 목이 아프니 놀래서 병원가서 주사맞고 항생제까지 처방받아왔다. 토요일날 동생 딸이 결혼하는데 혹시나 코로나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 축의금만 보내고 참석도 못했다.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이다.. ..

시루.. 고양이

원우집이 누수가 발생하여 잠시 우리집으로 피난 온 녀석..시루... 터키쉬 앙고라 오드아이 고양이다. 인물이 훤칠하고 너무나 잘생겨서 고양이인지 강아지인지 분간이 잘 안갈만큼 귀엽다.. 하는 짓은 애교도 없고 도도하기만 하는 녀석이다. 그리고 제 집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소심한 녀석이라 우리집에 와서 잘 지낼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적응하는 가 싶더니.. 역시나 한밤 자고나더니 집 생각났는지 먹지도 않고 나를 애태우며 시무룩하게 이불속에 숨어버린다.. 정말 물 한모금 사료 한 개 입에 넣지 않고 24시간 버틴다.. 말 못한것이라도 이렇게 데모를 하다니..헐~!! 불쌍하고.. 에고 하룻만에 소식듣고 달려온 원우가 데려갔다.. 시루야~!! 빨리 너네집으로 가서 잘 먹고 건강하게 살아라.. 5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