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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 고양이

원우집이 누수가 발생하여 잠시 우리집으로 피난 온 녀석..시루... 터키쉬 앙고라 오드아이 고양이다. 인물이 훤칠하고 너무나 잘생겨서 고양이인지 강아지인지 분간이 잘 안갈만큼 귀엽다.. 하는 짓은 애교도 없고 도도하기만 하는 녀석이다. 그리고 제 집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소심한 녀석이라 우리집에 와서 잘 지낼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적응하는 가 싶더니.. 역시나 한밤 자고나더니 집 생각났는지 먹지도 않고 나를 애태우며 시무룩하게 이불속에 숨어버린다.. 정말 물 한모금 사료 한 개 입에 넣지 않고 24시간 버틴다.. 말 못한것이라도 이렇게 데모를 하다니..헐~!! 불쌍하고.. 에고 하룻만에 소식듣고 달려온 원우가 데려갔다.. 시루야~!! 빨리 너네집으로 가서 잘 먹고 건강하게 살아라.. 50.05.18

5월 뜨락

오월 3일은 한바탕 비가 내리더니 그쳤다. 이젠 완연한 여름이 다가왔는데.. 느닷없이 생긴 저 논을 매꾼자리에 생긴 나무 한그루.. 점점 모내기 논들이 없어져 간다. 이제 모내기 철이 왔는데... 며칠 후 들녘이 모내기가 한창이고 물들이 가득찬 논은 마치 작은 호수처럼 물이 일렁이고 그 논 사이에 들어선 건물사이로 반영들이 눈을 홀린다. 올해도 몇 개의 건물이 논들을 집어 삼켰다... 요 모내기되는 논들이 하나둘 건물들로 채워져 도시로 변할 날들이 몇 년이나 남았을까..

뜨락/2020 20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