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봄 비 내리고 난 후

파도의 뜨락 2008. 3. 24. 08:48

어제 축축하게 내리던 비 덕에

두더쥐처럼 줄기차게 집안에서 머물다가

저녁에 부부 모임 안 나오냐는 전화를 받고서

세수도 안한 얼굴로 급히 모자를 둘러쓰고 나가게 되었지.

내가 유사라서 모임 계산을 해야 했거든...

모임까지 잊고서 너무 하루종일 뒹굴었단 말이지...

캄캄한 저녁 집을 나섰는데 비가 내리고 있더라고

문득 오랜만에 비를 맞고 싶더라고

그래서 차도 끌지 않고 택시를 타 보았고..

돌아오는 길은 우산도 쓰고 걷기도 해 보았지

세차게 내리는 비가 아니어서인지

기분 은 그런데로 봄 분위기 나더라고...ㅎㅎㅎ

오늘 아침 비가 말끔히 개인 하늘은 아니네..

아침 연속극 ost가

애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이 아침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네.

어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데..그리고 월요일인데..

봄인데.. 신나야 하는데..

이유가 많은 오늘...오후엔,,비가 말끔히 개이겠지??

 

사진은 저번 토요일..

귀가중.. 전주 천변가 수양버들가지..

어느새 저렇게 연초록의 잎들이 무성히 돋아 나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