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쑥버무리'. 쑥떡?? 쑥 죽?/

파도의 뜨락 2008. 4. 11. 09:03

지난 토요일

전남 담양군 추월산 보리암 정상에서 점심먹으면서

광주에서 오셨다는 아주머니에게서 '쑥 버무리'를 얻어먹었지

나 아가씨 시절에 엄마가 해 주던 맛이었지 너무 맛이 있더러고

일요일

주말농장에 갔더니 쑥이  사방팔방 쑥쑥 솟아올라와 너무 이쁘게 자랐더라고

주저없이 봉지를 들이밀고 캐 대었지..

한 개 한올 정성스러이 깨끗이 캣단말이야...

쑥버무리 한번 해 보려고,,

그리고,,,,

월요일날은 너무  바빳고

화요일에는 생각대로 잊어버리고

수요일에는 밖에 돌아다니고  하다가..

어제 모친과 드라이브 하면서 쑥떡 애기때도 생각 못했다가

오늘 새벽 퍼뜩 쑥 생각이 나는거야

내가 얼마나 정성스레 캐었는데,,, ㅡㅡ;;

벌떡 일어나 새벽부터 설쳤지..

정성스레 냉장고 뒤져서 쑥을 찾아내고

똘 깨끗이 씻어서

냉동실에 있던 쌀가루를 꺼내서

어제 엄마하고 꽃 구경하면서 들은 '쑥 버무리" 만드는 법을 들은대로

쌀가루와 쑥을 뒤섞여서 찜 솥에 얹혀놓았지..

한참을 익었겠다 생각하고 냄비 뚜껑을 열었는데..ㅡㅡ''

이렇게 되어버렸지...

쌀가루가 맵쌀가루가 아니고

찹쌀가루여서

내가 원하는 '쑥 버무리'가 아니고

그렇다고 '찰떡'도 아니고  모양새가  '쑥 죽'이 되어버렸으니..

아이고오`!!!! 이를 어째???

이것을 어찌 먹냐고오~!!

 아까운 내 쑥이여... 흑흑!!

내 정성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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