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계화도에서의 일이지....
자원봉사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독거노인 위로방문지..
그 방문지 중 세번째 집..
오십대 중반을 넘는 발달장애를 가진 딸을 데리고 살며
본인 몸 건사하시기 힘이 드신 나이인
팔십하고도 두살이나 더 드신 할머님이 계시지..
그동안 한 이년을 정기적으로 드나들어서인지
정이 많이 드신 탓에 우리의 방문을 너무너무 반가워하신다..
세상이야기.. 자식이야기 등으로
한참을 이야기 하던 중에
한켠에는 우리에게 부러움을 보내시기도 하신다.
그 분 말 끝에 걸리신 한마디..
"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이렇게 산지가 오래다보니
젊은 댁네들 보니 난 항상 이렇게만 살고 있었고
나 젊은 날은 없었던 것 같으네
그렇지도 않은데 말이야..
나도 댁네들처럼 쏘다니던 시절이 있었네 그려!!!
사수유 꽃 피는 계절에는
노란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다녔고..
진달래 꽃 필때면
연보래 물들인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놀러 다녔고
하얗게 싸리 꽃이 눈이 부시게 피고 모내기 철에는
하얀 저고리에 까만 치마를 입고 나 다녔었는데
그럴때에는
사람들이 나에게 부자집 마나님 같다고들 하였었는데..
하하하..."
쓸쓸한 �두리.. 가만 듣다 생각하니
나에게도 과거 처녀적이 부럽더란 말이지??
우리에게도
그 어르신처럼 쓸쓸한 추억이 떠오를때가 많지?? 그렇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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