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태풍전야에..

파도의 뜨락 2012. 8. 29. 08:07

 

태풍 볼라멘이 온단다.

것도 거창하게 크게..

바람 한 톨 일어나지 않고

하늘에 비행기 소리가 한가하게 들리는

잔잔한 일상의 아침인데도

난 작은 소음의 소리도 민감해진다,

아직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푸른색과 회색의 하늘이 괜히 겁이 난다.

 

나는 이 태풍대비 이것저것

준비해야하나??

무엇을??

내가 할 수 있는 게

배란다. 문 잠그고 또 뭐??

 

이상하게 나는 9월이 시작될 즈음이면 쓸쓸함을 느낀다.

쓸데없는 걱정도 많아지고

괜스레 주절이도 많아지고

그래서 그런지 요상한 꿈도 많이 꾸어지고

뭍은 생각이 많아지며 맘이 썩 편하지 않다.

덕에 쓸데없는 글들도 많이 끄적여진다..

또 그래서 그런지

주위에 이상하게 신경 쓸 일도 요 때가 많아진다.

어제 낮에 뜨거운 태양빛에 얼굴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는지

화끈거려서

오이며 감자며 알로에며 붙였다 떼었다 하느라고

밤새 잠을 설쳤다.

그래서 쓸데없이 꿈만 꾸어대었다.

오만한 걱정거리도 많이 만들었다.

아직 9월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부터 걱정이 스며들어버렸다.

 

태풍이 몰려오는 스산한 아침..

괜한 태풍 때문에

작은 마음이 콩만하게 움츠려져 버렸나.

소심하게..

태풍이 울 집에 스칠 시간은 하루나 남았는데도

난 쓸데없는 걱정으로 아침을 보낸다.

벌어지지도 않은 사건과

일어나지도 않은 정말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영양가 없는 아침시간을 보내어진다.

 

오늘 기분이 왜? 이러지??

내가 하느님인가??

 

 

 

 

2012년 8월 27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