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가을내음이 밴 여름날 아침에..

파도의 뜨락 2012. 8. 23. 07:21

 

 

오늘이 처서..

아침 기온이 쌀쌀하다.

물론 비가 온 뒤의 날씨라지만

가을 냄새가 밴 것 같은 이 기분 때문인지

자고 일어나서 느껴지는

이 스산함과 쓸쓸함 때문에 슬프다.

그러고 보면 난 여름에 맞추어진

아니 여름을 적응할 수는 여름여자일까?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기후가

서서히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졌다더니

정말 온 몸으로 체험중이다.

긴 가뭄에

뜻하지 않은 폭우에

기록적인 더운 날들의 연속이더니

때 아닌 가을장마로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렸다

낭만과 정열의 여름은 분명 아니었다.

정신없이 여름을 지내게 하더니

어느새 여름이 떠나간다.

 

음력으론 아직도 7월 초

칠석도 지나지 않은 한창의 여름인데..

달력을 보니

벌써 입추도 지났고 오늘이 처서이다.

이젠 완연한 가을을 인정해야하나!!

가을이 좀 더디게 오면 좋겠다,

스쳐가는 기온이 약간의 스산함 때문에

아침부터 기분이 꿀꿀함을 느끼다니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역시 여름형 여자이다.

여름아 조그만 더 머물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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