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남편 출장에 얻은 삶의 여유..

파도의 뜨락 2007. 10. 12. 08:41

매 식사를 잘 못 챙겨 먹이는 잘난 엄마를 둔 딸애가

요즈음 들어 부쩍 반찬투정이 심하네

워낙 잘난 엄마라 칭하는 이 몸이

모처럼 어제는 퇴근 길에 집 부근  마트에 들려서

딸내미 좋아하는 갈비와  참치와 초밥거리와

제과점 코너에서도 들러 고로케등으로

오로지 딸애만을 위한 먹거리를 사서 집에 귀가를 했었지..

그러나 딸애가 원하는 것은 아침에 끓여 놓은 소고기 국이었다네..

마트에서 사온 것을 냉장고에 밀어 넣고는

둘이서 국하고 감자볶음 하나 만들어서 저녁식사를 마쳤다네..

그리고 좀 두터운 옷을 껴입고

동내  책 대여점에 그제 빌린 책 4권을 가져다 주고서

두권을 다시 빌려서 왔다네..

그리고 대강 씻고서 침대로 들어간 시간 밤 9시 ~!!

그리고 빌려온 책 읽다가 스르르 잠들었다네 ..

잠결에 딸애가 내 옆에 있었던 책 치우는 소리와

안방 불을 끄고 나가는 소리를 들었었지..

그리고

무엇인가 쫓기듯 깨어나서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더 이상 잠이 들어오지 않아서 

부시시 일어나 불을 켜고 시간을 보니 새벽 한시 반이었지....

그 때부터 아침 8시까지 책 두권 정독..

'8년 후에' 라는 제목의 소설..

재미라는 말보다 습관처럼 읽는 나의 책 읽기..

읽다보면 늘 시간이 흐른 줄도 모르고 읽게되지...

오늘은 딸애와 나의 출근 시간이 늦어 버렸네..

급히 일어나 딸애를 깨우고서

딸 아이만을 위한 밥상을 차린 다는 것이 

어제 저녁에 먹고남은 소고기 국.. 감자볶음..ㅡㅡ;;

그렇지만 정신은 없었네..

이렇게 사는 방법..

남편출장에 여유로움은 느끼는 나의 일상..

날마다 돌이키는 질서깨기..~! 시간 쪼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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