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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파도
물결에 비추이는 햇살이 눈이 부셨다.
굽이 굽이 흐르는 투명한 물결은
반사된 햇살에 투영되어 비추이다
오색 영롱한 빛의 축제를 선물한다...
가슴을 비추이는 잔잔한 두근거림이여~!
나뭇잎에 비추이는 햇살이 눈이 부셨다.
잎사귀 사이 사이를 통과한 현란 빛이
앞면과 뒷면의 나뭇잎을 수 놓으며
신비한 채색의 가면을 씌운다.
그 오묘한 색의 경이로움에 설렘이 일렁인다.
들녘에 비추이는 햇살이 눈이 부셨다.
안개빛 뽀얀 들녁에 내리 쬐이는 쓸쓸한 빛은
저 멀리 보이는 억새들에게로 다가가서
찬란한 가을 풍경화를 새겨놓는다.
그 아래 머물고 있는 내 작은 행복이
빛과 함께 내 전신에 투영되어 부서진다.
2005.11.20
(2009 9,14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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