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어설픈 시상

겨울이 머무는 날

파도의 뜨락 2006. 1. 10. 08:52

겨울날이 머무는 날 글 : 파도 눈이 부시게 하늘이 맑게 갠 날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들녘으로 향해본다. 강 둑 너머 저 넓은 하얀 들판을 보노라면 무엇을 향하는 목적 없는 여행을 꿈꾼다. 한껏 부풀린 희망으로 들뜬 마음이 마음껏 소리쳐 외쳐 본다. 하얗게. 눈이 쌓이고 쌓인 저 들녘에서서 눈두덩이 이랑을 가로질러 먼 곳을 응시해 본다. 저 끝 너머의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자그마한 감동이 밀려와 눈을 감으면 한껏 고조된 욕망에 마냥 소리치고 싶다. 하늘의 영롱한 빛이 강가에 내린다. 꽁꽁 얼어버린 강을 바라보며 걷다가 깊숙이 감춰졌던 웅크린 설렘이 알 수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겨울날의 작은 소망은 메아리 치고 동경어린 기대에 나지막하게 외쳐본다. 아~! 하얗고 시린 너른 들판위로 영롱히 햇빛만 내려 쬐인 날 하얀 양탄자 위를 뒹굴며 뛰어 놀다 지치던 그 어릴 적 소박한 꿈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토록 그리웠던 소망들을 꺼내어보다가. 그 하얀 세상을 향하여 크게 소리쳐 본다. 아~!!!! 0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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