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우아하게 커피 마시고 싶은 날..

파도의 뜨락 2009. 1. 9. 10:17

 

 

 

지난 연말부터

특별한 볼일이 없으면 거의 집에서 칩거다.

해마다 연말 연초가 한가한 나지만

그래도 무슨 꺼리 만들며 쏘다니는데.

올해는 몸이 영 말을 안 듣는다.

한살 더 먹은 탓인가??

그렇다고 핑계라도 만들어야지. 집에 있으려니..

요즈음  제법 집이 깨끗해졌다

당연히 집에서 머무니 집안에 할 일이 많아진다.

음악 크게 틀고..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 널고 개키고 하는 것도 쾌 괜찮네..

오늘. 아침..

모두 나가고 혼자서 청소 끝내고 컴텨에 앉았다.

이 곳 저 곳 검색을 하면서

오늘의 이슈가 미네르바구나 하며 

속으로 나의 야기도 몇 마디 섞이며 내 블로그에 들어가 본다.

그리고 커피 향을 몰고 오신 인터넷 손님 덕에

오랜만에 원두커피 한번 마셔볼까?? 

하는 품위 있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하게 폼 잡고 커피마실 생각을 하며

주방에 가서 무선주전자에 물 부어서 스위치를 켜다 픽 웃었다.

나 오늘 믹스가 아니고 원두 마실 거라고. 하며

그런데...에고고..

커피메이커가 안 보인다..

생각하니 몇 년 째 원두하고는 먼 생활을 하는 통에

커피메이커가 먼지 쌓이고 색 바래고 해서 작년에 버렸었다.

열심히 뒤졌나보다

냉동실에서 원두는 건졌는데 . 이긍,,,

오늘은

연유도 있고. 초코렛도 있고만,,,

카페라떼도 만들 수 있겠구먼.. ㅡㅡ;;

~ 커피메이커 사러 가야 해???

. 저 원두가루는 몇 년이 지났는데

괜찮은 겨??

 

문득

작년 요 때 눈 오는 날

친구 집 배란다 밖 풍경이 생각났다

몇 분 사이에 하늘이 몇 번 뒤집히는 기막힌 장면을 보고

얼마나 감탄했던가!

친구는 그 풍경을 보고 사니 고민이 하나도 없겠지??

당연히 없어야 하고.

 

지금 전화해서 친구 집에 가야지.

눈은 안 오지만 저 멋진 풍경이나 보고 커피를 마셔봐야지.

!!

그 친구네 집에 커피메이커가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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