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이 고 2학년입니다.
특별히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며 기숙사에 있답니다...
학교하고 집하고는 버스 세코스 거리뿐인데 무슨 낭비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녀석 학교에 있는 통에 제가 주말마다 더 바쁘답니다.
토요일이나 놀토가 있는 금요일 저녁이면 아들애을 데리러 가거나
또 나오지 못하는 주일에는
1주일 동안 아들애가 입었던 교복이나 속옷, 옷가지등을 가져와서 빨아야하고
일요일 저녁에는 데려다 주거나 손질한 옷가지 등을 가져다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것이 엄마로서 유일하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서 군말 없이 하고 있으나
신경이 무지 쓰이고 주말 오후엔 어김없이 집에 대기 상태가 되더란 말입니다.
그렇게 2년이 흘렀으니
1년만 더 고생하면 되겠습니다.
어느날
매주 토요일 6시경에 기숙사로 짐을 가지러 가는데
제가 저녁 약속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미리 아들아이 기숙사에 다녀오려고
오후 3시경에 아들애에게 문자를 쏘았습니다...
내 문자 = '지금가도 되남??"
아들 문자 = 'ㄴ ㄴ"
(나 = 앵? )
ㄴㄴ을 " 네네" 라고 하는가??
아니면 네시? 네시면 ㄴㅅ인데??
내일? 내일이면 ㄴㅇ인데?? 신종어를 궁리 궁리하다가
궁금증을 해결 못한 나 다시 문자를 쏘았습니다...
내 문자 = 'ㄴㄴ 이 뭐남?'
아들 = '오지마삼'
멍미?
요즈음 애들은 이상도 하지 오지마삼을 ' ㄴㄴ'으로??
신종어 공부를 해야지 내 못살겠군 하면서
그 문자가 세시에는 안된다고 하니
몇시인지 확실히 정해야 겠다고 생각햇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문자를 날렸습니다.
내문자 =" 여섯시에 꼭 가야 되냐?"
아들문자 =' ㅇㅇ'
잉??? 씨~ 뭐야~!
답답한 저는 다시 문자를 넣었습니다.
내문자 = ' ㅇㅇ은 뭐냐고~!!'
아들문자= 'ㅋㅋ 여섯시에 오삼'
그날 딸애에게 물어서 간신히 터득한
한글 자음 'ㄴㄴ,과 ㅇㅇ을 난 잊을 수 없었습니다..
'노노'와 '응' 이라니...
아래 사진
작년 가을 10월에 찍은 것인데요,,
물그림자일까요>> 얼음일까요??
'일상 > 끄적이는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아하게 커피 마시고 싶은 날.. (0) | 2009.01.09 |
---|---|
무엇이든 부러운 신세대여`! (0) | 2009.01.06 |
가을의 추억 (0) | 2008.11.29 |
네비게이션은 너무 믿으면 안돼~~ (0) | 2008.11.26 |
모니터화면이 180도 뒤집어보이다. (0) | 2008.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