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갯바위 낚시의 하루..

파도의 뜨락 2008. 11. 20. 00:11

바다에 나가면 사진찍을 시간이 별로없어요

바쁘고 낚시하다가 카메라 꺼내기도 그렇고 하여서

이번에는 맘 먹고 찍어낼 려고 하였는데

금새 잊고서 카메라를 몇번 꺼내지 못해

겨우 아래사진만 건졌습니다.

몇 장으로 이야기를 만들려니 좀 그렇지만

사진으로 부족한 갯바위낚시 풍경을 이야기로 섞어 넣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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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항상 같이 다니는 부부팀 4집이

2008년도 마지막 무인도 갯바위 낚시를 떠났다.

무인도 갯바위는 해안도로 갯바위보단

확실히 고기도 잘 잡히기에 일년에 몇 번을 가는 곳이다.

새벽 5시에 전주를 출발하여

전북 부안 격포까지 1시간 30분이 지난 6시 30분에 도착하여

이것 저것 준비하고

육지를 떠나 배를 출발한 시간은 7시 30분...

 

채 먼동이 트지 않아서 출발을 했다..

마침 파고가 높아서 우리 일행은 선실에 들어 앉았다.

우리팀이 무서워하는 것을 비웃듯

그 파도위를 뒤따르는  2인의 보트맨이 뒤따른다..

 

배가 격포 적벽강 사자바위를 지나가는데

파도가 거세 선실 유리창엔 바닷물이 들치며 멋진 그림을 그린다.

 

 

 

섬에 도착하여

재빨리 짐을 풀고 낚시대 정비를 하는데

저 멀리 일출이 보인다..

바로 옆 섬엔 우리보다 앞서 도착한 낚시맨들도 보였다.

 

 

 

이 날은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한 날이다..

저 앞섬이

꼭대기 하얀 부문만 남기고 바닷물로 잠길 것이다.

우리 팀이 머문 곳은 저 섬 보다더 작은 섬이다.

이족 섬은 더 많이 잠길 것이다.

해를 벗 삼아 낚시터에서 정신없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일행이 사방 흩어져서 잡아내는 통에 

어망에 담지 않고 이렇게 가까이에 물이 고인곳에 담아 놓는디.

 

 

이번에 잡힌 어종은

싸이즈는 그리 크지 않은 놀래미 종류가 주류였고

우럭, 뽈락, 학꽁치, 숭어등 종류를 구별하지 않고 잡힌다..

그 중 친구 신랑이 잡아낸 광어가 제일 컷다..

남자들이 탐낸 감성돔은 하나도 잡히질 않았다.

 

오전 10시가 간조로 바닷물이 제일 많이 빠지는 시간이고

만조인 오후 3시경에는 섬 이 잠길정도로 물이 차 오르는 시간이다.

우리는 만조를 대비하여 잠길 이 섬을 벗어나

옆 섬으로 짐을 미리 옮겨 놓았다.

 

썰물이 빠진 후

바다 바닥이 보이면.. 여자들은 돌아다니며 다른 것을 채취한다.

톳.. 청각.. 홍합.. 흔치 않지만 해삼까지..

그러다 보면 물이 다시 들물이 되기 시작한다.

 

여자들은 급히 점심 준비로 회감을 준비한다..

그리고 빙 둘러 앉아서 신나게 점심을 먹는다..

온 갖 모듬회를 만들어 먹으면 천상의 행복이 따로 없다..

 

서서히 차 오르던 들물이

어느새 섬을 바닷물로 가득히 잠기고

우리는 점심 먹다 말고 쫓기어 더 위로 오른다..ㅎㅎ

 

대강의 설겆이를 끝낸후,,

다시 일행들은 폼잡고 낚시 준비를 하고

난 코 앞 가까이 보이는 섬이나 주위를 잠시 찰깍하였다..

 

하루종일 흐릿하던 날씨가

구름사이로 비추이는 햇살로  온 바다가 빛이 반짝인다.

 

같이 섬에서 낚시를 하던 다른 팀 세명이 급히 나타난 배로 떠나더니

4시경에 우리를 태우러 오기로 했던 배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나타난 배 때문에 당황했다.

삐소리와 함께 확성기로 선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기상악화로 빨리 육지로 가야한단다..

파도도 괜찮다고 더 있겠다고 햇으나

밖 쪽이 심하다고 안전하게 지금빨리 가자고 한다.

급히 짐을 정리하고 배로 옮겨탄다.

꼭 피난민 대피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에 너울이 가득하다.

햇살은 비추인데 높은 파도에 배가 흔들린다.

거센 파도가 온 배를 뒤흔든다

바이킹이 따로 없다,

 

아쉬움게 배에서 내리니

겨우 두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으니 맥빠지고 허전하고 하였다..

그렇지만 어쩌랴 기상악화라는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몇장의 사진은 남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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