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꿈과 나..

파도의 뜨락 2008. 1. 21. 09:25

 

난 여렸을 적부터 20대 시절까지 

참 많은 황홀한꿈을 꾸었었다

눈만 감으면 꿈을 꾸는 통에

난 내가 꿈과 관련된 신통한 재주가 있는 줄 착각도 했을 정도였다.

그때는 느끼지도 알지도 못했지만

그 꿈들의 원인이

깊은 잠을 자지 않은 탓에  꿈의 량이 많은 것과

한창 때의 두뇌 활동이었기에 기억력이 좋았을 뿐이라는 것을

세월이 흐른 이제서야 알았다..

하하.

오죽 했으면 그 꿈을 책을 써 놓고 싶은 시절도 겪었었다.

좋은 꿈 나쁜 꿈 길몽 흉몽 골고루 섞이었겠지만

그 꿈 중에 내가 좋았던 장면들은 주로 한정이 되어있었는데

좋은 꿈 중 유독 많이 등장하는 장면이

조약돌이 보일 만큼 맑고 맑은  �으막한  물

그 깊이에서 노니는 송사리종류의 작은 물고기들을 잡으러 다니던 꿈..

하늘을 높이 높이 날아다녔던 기억

그러다가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을 구르면 더 높이 날면서 세상을 구경하였던 기억

어느 장소에서

한자리를 파고 파면 루비나 사파이어등의 보석이나 동전들이

계속 계속 나와서 취할 수 없을 만큼 주웠던 기억

그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많은 눈이 내려 눈이 시리게 하얀 눈 밭을 마구 뛰어다니며  놀던 기억

정말 그립다  그 꿈들이....

 

세월이 한참 흐른 요즈음엔

세파에 찌들고 세월에 가리었는지

그 화려한 꿈들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무엇인가 일이 안풀리면 등장하는

학교에서 시험보는 장면이라든지

어떤 꼬마아이를 등에 업고 내가 보살피는 꿈이라든지

무슨 산소 같은 곳을 헤메이든지

돼지나 뱀 개등 동물이 섞인 꿈도 꾸고

물론 가끔 데이트하는 꿈이라는지

유명인을 만난다던지

아니면 과거의 애틋한 과거의 영상들로채워지고

그도 저도 지금은 꾼 꿈 마져도 기억되지 않는다..

 

오늘 아침 세월의 흔적으로

악몽처럼 개운치못한 아리송한 꿈을 꾸고나서

얼핏 그 화려한  꿈들이 그리워졌다.

정말 그리워진다..

하얀 눈이 펑펑내린 들판을 누비는 꿈이라도 꾸게 눈이라도 내려주면 좋겠다..

잠이 깨어 밖을 보니하얀  눈을 없고 흐릿한 하늘만이 나를 반긴다..

이 지방이 아닌 다른지역은 하얗게 눈이 내리고 있다는데...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듯 하지??

 

아래사진..

지난 주말 모악산 계곡 보석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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