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과일먹기..

파도의 뜨락 2007. 11. 14. 09:27

난 오늘 아침도 아침 식사 대용으로 과일을 먹었지..

울집 냉장고에

사과와 단감과 귤 세가지의 과일이 있어..

그 중 큼직막한 '가을 부사'라는 이름의 사과 하나와

단감치고는 커다란 '부유'라는 이름을 가진 단감 한 개..

몇 십년을 살림을 하였지만

여전히 칼질이 서투른 나는 나름대로 신경을 쓰며

과일을 사등분 하여서 정성을 다하여 곱고 이쁘게 깍았지..

청색 유리 예쁘게 깍아진 과일을 식탁에 놓았지

대부분 이렇게 아침에 과일을 깍는 날이 많음에도

울 집 식구들은 대부분 과일을 먹지 못하고

과일을 좋아하지 않거나, 시간이 없어 못 먹거나 , 부재 중이거나..

하여간 늘상 짜여진  핑계가 있어

이 깍여진 과일이 내 차지가 되어 나 혼자서 먹는 실정이라네

나도 과일을 좋아하는 편은 결코 아닌데도

오늘도 나  혼자서 우적 우적 먹었다네

당연히 배가 불러서 밥을 먹지 못했지...

그런데 왜? 과일을 사냐고??

그거야 습관이지.. 아주 오래된 엄마에게 길들여진 습관..

한 번사면 몽땅..

식량이든 연료이든 생필품이든 사재기 하는 습관...

그게 남편이나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서나

여러번 습관을 고치라는 잔소리를 들었건만

난 여전히 안 고쳐지고  

사고..쌓아놓고..못 먹고  버리고..

그리고 산다네.. 오늘처럼..멍청하게..

 

아래사진..

일요일오후 남편친구모임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목에서 찍은 것들

나 요사이 이 풍경때문에 거의 미쳐가고 있지 .. 너무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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