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식탁에 끓이기 쉬운 된장국을 내 놓았지
그러나 손도 안된 된장국을 나 혼자만 먹고 말았네.
나는 어렷을 적 부터 된장국을 싫어했지.
여덟살까지 조부모와 함께 산 덕에
늘상 그 산골마을에선 된장국이 주류 였을 터인데도
난 전혀 된장국을 못 먹었었지.
부모님께로 와서
조부모가 오냐오냐 하고 키워온 덕에 고집이 무척 세져버린 나를
몇 년을 그 고집을 꺽느라 고생하신 친정엄마도
못 고친 것 중 하나가 된장국 먹이는 것이었지..
이상하게 된장국만 먹으면 토하고 속이 메슥하고 하루종일 찝찝한 상태이니
원만하면 먹으려고 노력을 하였어도 못 먹겠더라고.
그리고 된당국 뿐만 아니라 국 자체를 싫어하는 편이 되었지..
결혼하고서 된장국을 잘 먹는 편인 남편때문에
시댁에서 주신 된장으로 몇 번을 된장국을 끓여 주었지만
그것이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였고 그러다 보니
우리집에서는 된장국이 식탁에 올려지는 일이 드물었지
세월이 잘 흘렀는지..
지금은 난 된장국의 거부감도 없어졌지.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된장국 뿐만 아니라 생된장도 삼겹살에 꼭꼭찍어 먹는다네
어찌생각하면 장하다네..
그러나 울집 식구들..
남편은 국 자체를을 좋아하니 끓여주면 먹지만
그도 된장국을 즐겨하지 않게 되었고
아이들은 된장국을 완전 싫어한다네..
아아~!!
이것이 인과 응보야??..
아니지?? 아니면 무엇으로 표현해야 하지ㅡㅡ;;
아래 사진은 지난 토욜 갔었던 계룡산..
사람에 치여 죽는 줄 알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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