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된장국..

파도의 뜨락 2007. 11. 9. 20:55

오늘아침 식탁에 끓이기 쉬운 된장국을 내 놓았지

그러나 손도 안된 된장국을 나 혼자만 먹고 말았네.

나는 어렷을 적 부터 된장국을 싫어했지.

여덟살까지 조부모와 함께 산 덕에

늘상 그 산골마을에선  된장국이 주류 였을 터인데도

난 전혀 된장국을 못 먹었었지.

부모님께로 와서 

조부모가 오냐오냐 하고 키워온 덕에 고집이 무척 세져버린 나를

몇 년을 그 고집을 꺽느라 고생하신 친정엄마도

못 고친 것 중 하나가 된장국 먹이는 것이었지..

이상하게 된장국만 먹으면 토하고 속이 메슥하고 하루종일 찝찝한 상태이니

원만하면 먹으려고 노력을 하였어도 못 먹겠더라고.

그리고  된당국 뿐만 아니라 국 자체를 싫어하는 편이 되었지..

결혼하고서  된장국을 잘 먹는 편인 남편때문에

시댁에서 주신 된장으로 몇 번을  된장국을 끓여 주었지만

그것이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였고 그러다 보니

우리집에서는 된장국이 식탁에 올려지는 일이 드물었지

세월이 잘 흘렀는지..

지금은 난 된장국의 거부감도 없어졌지.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된장국 뿐만 아니라 생된장도 삼겹살에 꼭꼭찍어 먹는다네

어찌생각하면 장하다네..

그러나 울집 식구들..

남편은 국 자체를을 좋아하니 끓여주면 먹지만

그도 된장국을 즐겨하지 않게 되었고

아이들은  된장국을 완전 싫어한다네..

아아~!!

이것이 인과 응보야??..

아니지?? 아니면 무엇으로 표현해야 하지ㅡㅡ;;

아래 사진은 지난 토욜 갔었던 계룡산..

사람에 치여 죽는 줄 알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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