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주말 달리기...

파도의 뜨락 2007. 11. 10. 08:32

어제 밤에 피로에 지쳐서 졸다가 정신없이 잠이 든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아침 여섯시까지 full로 잠들었었으니 장장 8시간의 수면이였습니다.

침대에서 눈을 뜨고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은

3일동안의 피로가 한 순간 싹 날라 간 느낌과 함께 

몸이 날아갈 듯 개운하였습니다.

매일 매일을 삶의 가운데에서 지치게 살고 있지만

남들이 쉬고 여유를 누리는 나의 주말은 좀 특별합니다..

지난 주말 3일 동안을 생각하니 지독한 릴레이였습니다...

금요일 부터 조짐이 이상했습니다..

 

금요일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오전강의를 마친후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오후엔 사무실 근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효도차 친정과 시댁에 다니러 사무실을 일찍 퇴근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들러서 미리 사두었던 사과와 감과 귤을 챙겨 들고서

마침 딸아이가 있어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추수를 마친 넓다란 김제 들녘을 지나서

자그마한 밭 나의 주말농장에 들렀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상추를 좋아하셔서 채취하여 가져다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한 10분을 열심히 상추와 치커리 아기 배추를 채취하였습니다..

다시 출발하려고  차를 시동을 걸었는데, 난감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살펴보니 재터리 방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긴급히 보험회사 불러서 긴급 출동 서비스 받았습니다.

마침 어둑어둑 노을이 황혼에 지고 아찔한 기분과 황당한 기분으로 시댁들르고

또 옆 아파트에 사시는 친정도 들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대형 마트에서 생필품과 간식거리를 사서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어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어지러진 집안일과  컴퓨터 잔일 마치고 

잠이 든 시간은 새벽 1시 경이되었습니다.

.

토요일

매월 정기모임이 가을 산행이 7시에 출발한다고 약속때문에 5시에  기상하였습니다  

급히 집안 식구들 먹을 거리를 만들어 놓고

내 몫의 등산 준비물 찰밥을7인분을 준비하고

등산복으로 챙겨 입고서 집합장소로 나갔습니다..

같은 직업을 가진 친구 9명이 꾸려가는 모임이지만

오늘은 사정이 생겨서 참석 못한 두명을 제외하고

7명만 모여서 차량 두대로 충남 계룡산을 향하여 출발한 시간은 7시였습니다.

계룡산입구에 도착하여 각자 베낭을 한씩 짊어지고 카메라를 각자 손에들고

문화재 관람료까지 지불하며 동화사를 거쳐서 계룡산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노오랗고 빨알갛게 어우러진 단풍.. 고즈넉한 등산로.. 돌길..

띄엄띄엄 섞여있는 암자..웅장하고 화려한 바위산..

알록달록 기다랗고 화려하게 수 놓은 등산객의 발자취..

발걸음을 떼기 힘들 정도의 등산코스였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장하게 장장 6시간 동안의 힘든 장정의 등산을  하였습니다.

네시에 계룡산을 출발하여 집으로 귀가를 하던 중에

주중에 남편 생일 선물 걱정이 있던차에 마참 지나던 길인 익산 보석센터 들렀습니다..

친구 한 명과 함께 남편에게 줄 선물 핸드폰 줄과 금 목걸이를 주문하였습�.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캄캄한 도로에 오가는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늦은 귀가가 되어버린 친구 몇 명과 함께 집 가까이에 있는 팥죽 집 들러 저녁 먹었습니다.

천근처럼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 하자마자  나를 기다리는 것은

동네 호프집에서 미리 대기 중인 남편과 친구 부부였습니다.

급히 샤워하고 머리도 말리지 못하고 호프집으로 달려가서 남편과 친구부부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여유롭게 생맥주 한모금 홀짝이며 더블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나의 피곤함 때문인지 아쉬운 작별을 하고서 10시에서야 드디어 올바른 귀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에서는 토요일이라서 학교 기숙사에서 귀가한 아들녀석과

 감기 기운으로 몸이 아픈 딸아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온전히 네식구가 모인 덕에 좋았지만 나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졸다가  일찍 취침을 하고 말았습니다...

 

일요일

아침 새벽부터 남편은 깨어서 밥달라 성화입니다..

주말농장에 가서 할 일이 많다고 남편은 일찍부터 서둘렀지만..

나는 움직임의 한계로 억지로 깨어나서

아침 준비하고 대강 집안 정리하다보니 10시에서야 집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요일은 죽은 매실나무 대신 감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김제시장에 들러 감나무 5그루를 사들고 주말농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남편은 몇 구루의 매실나무 전지를 하고 감나무 심고 하고

난 상추와 부추와 치커리와 배추등을 솎아주고 뽑아주고 캐고 하며

오전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두시경이 되었습니다.

습관처럼 주말농장하고 가까이에 위치한  김제시댁에 우리는 부모님 얼굴도 뵐겸

점심식사도 할 겸 하고 들렀습니다..

시부모님과 점심과 애기를 나눈 후 세시경에 다시 주말농장에 가서 일을 하다가

오후 5시경에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후 아들아이가 기숙사로 귀숙하여야 하는 관계로  

아들을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는 시간이 8시였습니다..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과수원 사과를 아는 사람끼리 단체로 주문한 사과가 

우리집으로 도착한 덕에  세집이나 배달 후 집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니 하루 종일 몸이 편히 앉을 시간이 없이 서서 서성이는 하루가 되고 말았습니다..

밤 9시가 되어서야 온전히 나의 편한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정말 나의 몸 상태가 녹다운이었고  젖은 솜 방망이가 되어 움직일 수가 없엇습니다.

그대로 대강 씻고서 취침을 해 버렸습니다..

막 잠이 들락말락 할 즈음 사과 배달로 연락이 안된 친구에게서 전화 한통을 더 받은 기억만 아스라한 가운데 그대로 아침까지  수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대로 푹 정말 한번 깨이지 않고 정신을 놓아버렸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잠다운 잠을 푹자고 깨어나니

오늘 아침은 정말 날아갈 듯한 개운함이 나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0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