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화장과 보정사이에서 하나 둘..

파도의 뜨락 2015. 12. 1. 21:39


 


 

아차~!

썬 크림 바르지 않았네? 또 잊었네??

화장이 끝난 줄 알고 립스틱 바르려다 보니

눈앞에 썬 크림이 보인다.

딴생각하다가 무심히 수분크림만 바르고 쿠션을 발라버렸다.

이미 쿠션을 해버려서 썬크림을 바를 수가 없다.

에이~오늘 썬크림 통과다. ~!!

 

바르지 못한 썬 크림을 찾다보니

새삼스러이 쳐다보니 화장대에 화장품이 참 많다.

이리 어수선하니 매일 바르는 것도 잊고 바르지 못하나보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꼭 예뻐지고 싶어서만 화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상대하려면  예의상이라도 더 단정하게 꾸미고 다녀야한다.

민낯으로 머리만 단정하게 다니는 시절은 젊은 날 이였고

점점 나이 들어가며 얼굴의 나이 듦을 커버하고  

화장품으로 간단한 얼굴 보정을 하고 다니게 된다.

그러면서 얼굴 화장과 머리를 치장을 하는데

아침마다 출근길 발목을 잡으며 몇 십 분을 소비하게 되어버렸다.

 

오늘아침도 변함없이 화장대에 앉았다.

나는 화장은 단순하다

수분크림, 썬 크림, 에어쿠션으로 마무리. 그리고 립스틱~!

재빠르게 겉만 바르고 끝내버린다

말 그대로 간단한 보정이다.

한때는 화장품 가계나 친구들의 권유로

스킨이며 로션 영양크림 아이크림등 기초화장품은 필수로 구입하였고

메이크업 베이스며 썬 크림이며 화운데이션 등 셀 수 없는 수많은 종의 화장품들 있었다.

그 많은 화장품을 얼굴에 발랐던 적이 있었다니 참 대단했던 것 같다.

어느때 부터인가 이 대단한 행사가 다행히 귀찮아졌다.

화장품값도 아깝기도 하고 바르면 효능도 제대로 실현되는 것 같지도 않고 하여서

하나 둘 씩 정리하여 오년 전부터  화장품 구입은 세 가지로 간소화 시켜버렸다.

그래서 화장은 서너 가지로 간단히 끝내게 되었다.

그럼에도 때때로 선물로 들어온 화장품 세트나

딸아이가 쓰다만 화장품들이나 샘플 등이 나의 화장대로 밀려들어 가득하다.

손이나 발이라도 발라서 없애버려야지.생각하면서도

그도 게으르기도 하고 습관이 아니 되어 한두 번 바르다 말다 한다.

버릴게 투서임에도 버리지도 못한 화장품이 화장대에 많이도 놓여있다.

이 것 저것 쳐다보니 한숨 나온다.

내 얼굴은 화장으로 돋보일 수 있는 수준의 미모도 아니기도 하거니와

이미 젊음을 지나간나이인지라  아무리 화장으로 커버를 한다해도 복원될 수 없는 얼굴이므로,

단순한 화장이라도 시간도 아깝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이 의례가 정말 귀찮다.

누구는 화장품으로 변장이나 분장도 한다지만 그도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법

이도저도 아닌 나는 화장품으로 떡칠을 하여도 나아지지 않을 얼굴임이 틀림없음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

    

거울 보며 주저리주저리 딴 생각하다가

화장품 바르는 순서를 잊은 게 어디 한두 번인가!!

얼마나 많이 더 화장을 아니 보정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아침 잊고 바르지 못한 썬 크림쯤은 진짜 패스다.

바르나 바르지 않으나 똑 같은 얼굴일 것이고 

아니면 햇볕을 흡수할 터이니 비타민 D 가 만들어지고 더 좋겠지.

오늘아침은 보정은 더더욱 짧게

 수분크림과 쿠션화운데이션으로 의도치 않은 마무리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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