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더위의 진실

파도의 뜨락 2015. 9. 1. 19:41

 

 

 

여름이 가고 가을 초입에서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근무지 교육생분들을 만났습니다.

기나긴 방학 탓에 반가운 마음이 밀려와

두서없는  안부 인사를 마구 쏟아내었습니다.

'더우신데 여름을 잘 보내셨어요??"

". 상당히 더워서 혼났습니다. “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 등등

이말 저말 안부인사를  하며 

반가움을 표출하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 ~~짜로 더웠어요. 이렇게 더운 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렇게 살아서 만나니 반가워 죽겠네요. ㅎㅎㅎ"

하고 주거니 받거니 안부 인사를 하는 중이였습니다.

갑자기 뒤에 계신 어르신이 불쑥 대화에 끼어듭니다.

"선생님 제가 생뚱맞은 질문을 드려야 하겠는데요??"

"?? 무엇을요??

"저는 진~짜 궁금해서 묻습니다.~`"

"???"

"가짜로 더위도 있습니까??"

"가짜로 더위요????~~ ~!!! "

그제야 문득

내가 말을 한 단어로 우스개소리를 하시려는 것을 깨닫고

주위 분들과 함께 신나게 웃고 말았습니다.

진짜로 올 여름이 더웠잖아요. 가짜로 더운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요 더위가 진짜인데. 가짜 더위는 무엇인가 궁금했습니다.”

진짜 더웠지요, 진짜로, 가짜더위가 아니고요.~~ !! ㅎㅎ

뜬금없이 가짜 더위??가 무엇인가 생각을 했습니다.

추위?? 인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이미 교실에는

가짜더위와 진짜더위란 단어로

두어 번 더  웃고 떠들고 하면서 또 다시 웃고 말았습니다.

이 소소한 농담으로 시작된 9월의 아침이

무척 상쾌하게 열렸습니다. 

 

 

 

 

'일상 > 끄적이는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과 드라이브  (0) 2015.12.28
화장과 보정사이에서 하나 둘..  (0) 2015.12.01
움추러든 내마음에 전염병이네..  (0) 2015.06.19
그녀의 옷자락  (0) 2015.06.19
여행준비  (0) 201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