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고 가을 초입에서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근무지 교육생분들을 만났습니다. 기나긴 방학 탓에 반가운 마음이 밀려와 두서없는 안부 인사를 마구 쏟아내었습니다. '더우신데 여름을 잘 보내셨어요??" "네. 상당히 더워서 혼났습니다. “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 등등 이말 저말 안부인사를 하며 반가움을 표출하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 진~~짜로 더웠어요. 이렇게 더운 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렇게 살아서 만나니 반가워 죽겠네요. ㅎㅎㅎ" 하고 주거니 받거니 안부 인사를 하는 중이였습니다. 갑자기 뒤에 계신 어르신이 불쑥 대화에 끼어듭니다. "선생님 제가 생뚱맞은 질문을 드려야 하겠는데요??" "네?? 무엇을요?? "저는 진~짜 궁금해서 묻습니다.~`" "???" "가짜로 더위도 있습니까??" "가짜로 더위요????~~ 아~!!! " 그제야 문득 내가 말을 한 단어로 우스개소리를 하시려는 것을 깨닫고 주위 분들과 함께 신나게 웃고 말았습니다. “진짜로 올 여름이 더웠잖아요. 가짜로 더운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요 더위가 진짜인데. 가짜 더위는 무엇인가 궁금했습니다.” “진짜 더웠지요, 진짜로, 가짜더위가 아니고요.~~ !! ㅎㅎ” 뜬금없이 가짜 더위??가 무엇인가 생각을 했습니다. ‘추위?? 인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이미 교실에는 가짜더위와 진짜더위란 단어로 두어 번 더 웃고 떠들고 하면서 또 다시 웃고 말았습니다. 이 소소한 농담으로 시작된 9월의 아침이 무척 상쾌하게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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