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방송에서
치매 강의소리가 들린다.
출근시간이 바빠서 강의를 듣다가 말다가 하면서도
꼭 들어봐야 하는 것 같은 강박감에
스마트폰 DMB를 켜고 강의를 들으며 출근한다.
나이가 들면서 쓸데없는 부분에서 원치 않았던 걱정거리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
정수리 탈모 때문에 고민 이였던 차에
며칠 전 들었던 발모팩 얘기를 듣고
어성초니 자소엽..녹차를 구입하여 급하게라도 발모차를 만들 것 같았던 열정도
며칠이 지나니 흐지부지..
'발모차'란 단어도 기억에서 까맣게 사라진 싯점이되었다.
느닷없이
오늘아침에는 치매 예방 대처법에 대해 강의를 듣고
또 귀가 솔깃하여 걱정 반 다짐 반인 열의가 생긴다.
미쳐`!!
어떤 분이
기억을 살릴 수 있는 약을 만드는 사람은
노벨상은 따 놓은 당상이며
에디슨이나 예수님보다 더 세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하신다.
내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다.
80이 넘는 나이인데도 날짜를 또렷이 기억하시는 어르신도 있는데
흐지부지 며칠인지도 모르고 사는 나에게는 치매가 꽤 자극적 단어이다.
나이 듦이란
여유와 낭만으로 노련한 시간의 미학을 즐겨야 하는데
웬 머리 걱정이 내 외로 늘었는가 말이다.
뇌세포와 머리카락이
늘 병원신세를 지는 건강걱정에
플러스에 더하기가 되는 반갑지 않은 아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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