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정읍사 오솔길을 걷다..

파도의 뜨락 2012. 7. 13. 07:04

 

 

전락북도 정읍시

정읍사 오솔길에 다녀왔습니다.

 

이 오솔길은

백제가요 '정읍사' 를 스토리텔링화 하여 만든 거리라고 했습니다,

천년의 사랑을 특화거리로 만든길이었습니다,

총 3코스로 꾸며진 길 중 제가 다녀온 길은 1코스입니다.

정읍사 공원에서 - 문학공원 까지 (6,4km)의 길을 4시간에 걸쳐 걸었습니다.

만남의 길, 환희의 길, 고뇌의 길, 언약의 길, 실천의 긾, 타탄대로길, 지킴의길 등

총 7개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 오솔길이었습니다.

 

역사와 문화를 가미한,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은

여름날 더위를 싹 날려버릴만큼 좋았던 길이었습니다.

 

 

 

 

정읍사 공원에 차를 주차해 놓고

과학대학 앞 오솔길 시작 코스까지 걷는 동안

길가에선 참나리와 능소화와가 조화를 이루어

상쾌한 발걸음의 보조를 맞추어 주듯이

아름다운 길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5분쯤 보도블록을 걸어오른뒤

길을 건너니

오솔길 시작이라는 팻말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곧장

오솔길 시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오솔길은 처음부터 자그하만 숲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밤새 내린 비로

온통 물기가 가득했습니다.

나무도 길도 온갖 꽃과 풀들도,,,

 

 

 

 

 

 

 

밤새 내린 비도

숲에는 영향이 없었나 봅니다.

그 비의 물기를 숲은 물을 금방 흙 아래로 품었나봅니다.

아기자기 초록의 잎들이 생기가 돋아서

그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으며

길은 폭신거려 먼지 한톨 없이 상쾌했습니다.

 

 

 

 

 

온갖 야생화가

숲속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철을 만난 원추리와

까치수엽이 많이 보였으며

이름을 알듯말듯한 꽃들과

귀한 하늘나리도 그 미를 한껏  뽑냈으며

희귀종인 타래난초와

때이른 숲 버섯도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신록..

그 신록의 계절에 나는 오솔길을

정읍사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상큼한 숲의 향기와 

푸르름 가득 베어 신록으로 가득한 오솔 길..

나무 그늘 저 위로

내리 쐬는 한 여름의 태양빛을

신록의 푸른숲이 감춰주어

맘껏 여름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온갖 청량한 새소리.. 매미소리..

맑고 밝은 친구들의 웃음 소리..

그렇게 세시간쯤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숲을 벗어나보니 월영마을이 보였습니다.

아침까지 내렸던 비가 물러가고

하늘은  파란바탕의 하얀색의 무늬로 그림을 그리는 중이고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광은 눈이 부셨습니다.

푸른하늘과 여름의 색으로 가득한

작은 월영마을 길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곧장 우리의 목적지 문학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길과 테마 내용은 전혀 매치가 되지않았지만

소나무향이 진한 숲길과

아기자기 정말 길이 예뻣던 오솔길..

다리가 아프지 않고 걷기가 편했던 흙길..

그렇게 강한 인상으로

또 가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행상을 나간 남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불렀다는

애닯은 사랑의 서사시 '정읍사'

 

달하 노파곰 도다샤
어리야 머리 곰 비취오시라
아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다리
져재 너러신고요
어긔야 즌듸를 드듸 욜세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달님이시여 높이 높이 돋아 주옵시고
어긔야 멀리 멀리 비춰 주옵소서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장 보러간 우리님
어긔야 진땅에 빠질까 싶소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아으 다롱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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