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기생초와 운동의 상관관계

파도의 뜨락 2012. 7. 3. 22:28

 

몇 년 만에

딸아이하고 밤 산책 다녀왔어요.

해 넘어가고

약간 어둑해진 시간에 집을 나섯지요.

딸아이는

줄넘기를 손에 들고

저는 카메라를 손에 들고,

천변 길로 가자느니

들녘 길로 가자느니.

옥신각신하며 조금 걷다보니

담이 개방된 초등학교를 지나치게 되었네요!

그런데

학교 운동장 놀이터 한 귀퉁이에서

아주 예쁜 기생초 군락이 보이네요!

사실 우리는

두어 시간 걸어보며

딸아이는 줄넘기도 하며 운동을 하려했고

저는 사진을 찍어보며 산책이 목적 이였어요.

화려한 기생초를 본 순간

둘이는 누구랄 것도 없이 학교로 들어갔지요,

딸아이는 놀이터 옆에서 줄넘기를 열심히 하고

저는 카메라로 기생초와 함께

요렇게 저렇게 사진놀이를 하며

어둑해져가는 저녁 분위기와 함께 놀았네요,

그리고 이내

나는 어두워서 촛점이 잘 잡히지 않은 카메라에

빛을 넣느라고 지치고

딸아이는 줄넘기 몇백 번 하더니 그대로 지쳐버렸고

그리하여

시작을 거창하게 꿈꾸었던 산책과 운동을 포기하고

곧장 집으로 귀가 하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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