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영어 공부가 필요해~~

파도의 뜨락 2011. 12. 11. 09:41

 

 

 

 

아들은 학교로  난 직장으로

방향과 시간이 같아서 내 차로 같이 가는 출근길...

아들과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내년엔 미국여행이야기가 나왔다.

그럴려면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으니 새벽에 영어공부나 할까

하며 나의 고충을 애기 하던 차에

갑자기 조수석 자리에 내가 학생에게 가르칠 쓰기 글이 눈에 뜨였다.

'오늘은 애국가 쓰기 도전입니다,'

요사이 오후시간에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자폐아성 어린아이를 가르치는데

한글 쓰기와 일기 쓰기를 겸하며 컴퓨터로 입력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오늘은 애국가 쓰기란 주제로 글자 연습을 하려고 프린터 해 둔 것이다.

 

문득.

저 단어를 영어로 표현해 보면 어쩔까 하고 혼자 읊조리고 있었다.

'투데이 이즈 애국가 리딩 ~! 도전'

그런데 도전이란 단어가 퍼뜩 떠올려지지 않았다.

뒷자리에 앉은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 아들아~!  도전을 영어로 뭐라고 하냐?? "

"도전?? ‘challenge~’ 왜요?"

"챌린저? 그렇군~ 쩝~ 요즈음은 점점 아는 단어들이 잊어져간다.  "

그러면서 옆자리에 있던 인쇄물을 아들에게 들어 보여주며

“이 것  '오늘은 애국가 쓰기 도전입니다.' 이 문장을 영어로 표현해 보려고 이렇게 읽으면 되지 않겠냐?

'투데이 애국가 리딩 챌린저~!'”

" ㅎㅎㅎ 완전히 단어만 막 조합하고 계시네?

 그리고 리딩이 뭐예요?   혹 writer ~? 를 말하는 거예요?" 

" 응?? 아하~ 맞다 또 깜박이야  리더가 아니고 라이트징~"

"엄마~헐~! 발음은 또~"

"야 대강 넘어가고 내가 읊조린 것이 맞은 지나 봐주란 말이야 ~! 

" 전혀 아니죠!!

주어 동사도 다 빠진 단어만 나열하시면서~!"

"그러냐?? 엄마 나이가 되어봐라~1

안 쓰면 다 잊고 그렇치..  그럼 다시 해볼게?

"아이 엠 투데이 라이팅 애국가 챌린저~!"

" ㅎㅎㅎㅎ

I'm 은 be동사 앞에 넣어야죠!! writing 은 동명사로 써야~~ !!"

난 아들아이 말을 끊어버렸다.

"야~! 그렇게 어려운 말들을 나열하면 내가 어떻게 조합 하냐?

 비슷하게 뜻풀이 하면 되지`!"

" 그래도 단어도 대충 맞아야지  예전에 영어 잘했다고 하시더니 ㅎㅎ ..

그리고 애국가도 영어단어 잊었어요?"

" 너~! 계속 그렇게 트집을 잡을 거면 네가 한번 해봐라~!"

그러자

조금 생각하더니 대답을 한다.

"저도 영어 전공이 아니라 정확하진 않지만 대강 이렇게 하지 않을까요?

'I challenged writing the national anthem in today..."

그런데

지금 엄마가 써 놓은 그 한글 문장이 잘못된 것 같아요.

' 나는 오늘은 애국가 쓰기 도전입니다.'

했는데

이 말이 정확한 번역을 하려면 문장을 잘 쓰셔야 했어요.

‘나는 도전을 한다. 애국가 쓰기에 ’

이렇게 표현을 해야 하는데 ‘쓰기’라는 표현도 뒤에 조사가 빠진 것도 있지만

더 애매한 것은

‘도전을 하다’ 하는 것도 ....’

‘나는 도전을 합니다... 와 ‘나는 도전을 해 보겠습니다.’

‘내가 도전을 하겠습니다.’ 가

명확하지 않고 애매 하게 써 놓으셨잖아요.

어떻게 쓰여 있는 지 에 따라서 영어도 다르게 표현이 될 거 아녀요?"

" 'I challenge today is to ~ 쏼라쏼라' 이렇게 될 수도 있고

'l challenged writer the~  쏼라쏼라' 도 할 수 있고

'또 ~~쏼라쏼라 ~~  ' 이렇게도 될 수도 있는데요.

그러니까  현재형이 되는지 진행형이 되느냐를 정확하게 써 놓으셔야하는데 ~~"

머리가 아들아이 말이 길어질 수록 나의 머리가 꼬이더니 포화가 된다.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치고 말았다.

" 야`!!

씨~! 그만둬~! 나 머리 아파~!

너도 정확하지 않잖아~!! 그냥 내 방식대로 깨우칠래~!!

그리고 이 애국가 문장은 순전히 글자쓰기 연습용 이란 말이다 단어처럼~" 

“예?? ㅎㅎㅎㅎ”

아침 20분 거리를 차안에서

아들과 난 입씨름만 하다가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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