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완주 상관 편백나무 숲길에서..

파도의 뜨락 2010. 8. 6. 08:35

 

8월 첫주 나의 휴가 막바지...

여친 네명이서 아침 8시에 만나서

완주군 상관면 신리에 있는 편백나무 숲길로 여행을 떠났다.

 

 

 

전주-남원 간 도로에 진입하여서 채 몇 km를 달리지 않고

신리 죽림 온천을 지나지도 않았는데

오른쪽에 편백나무 숲길 가는 길 2km 이라는 개인 이정표가 보였다.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곧바로 이정표를 따라서 우회전 길로 들어서니

자그마한 1차선 마을길이 있었다.

이곳이 공기마을이다.

아직  정비되지 않은 자그마한 마을길을 쭉 따라서  한참을 들어가니

간이 미니 3주차장이 보이고

편백 숲마을 주민 공동체라는 미니 장터가 있고

그 곳에 임시로 만들어진  주차장이 있었다.

차를 주차하고

공기마을 이야기라는 커다란 안내 지도 입간판를 보고나서

숲길로 들어서면 되었다.

 

 

 

이 인적이 드문 장소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고

입 소문으로 올해서야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장소인데

평일 아침 오전 9시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주차된 차들이 많았다.

 

 

내가 간 8월 첫주 목요일...

차를 주차를 하고 베낭에 먹을 거리와 미니 돋자리 하나씩을 짊어지고

숲길로 들어섰다.

 

 

 

주자장 위의 편백나무 숲길 입구에 들어서니

치유의 숲.. 편백 산책길.. 등산로도.. 유황족욕탕 안내길도 보였다.

이 곳은 편백 산책길이 6km나 이어져 있어서

편백의 피톤치드의 치유 효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소문을 들었었다.

 

 

 

벌써 숲 안에는

이 곳 저곳에 돋자리를 깔고 앉아서 있는 꽤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는 그 울창한 편백의 숲길을 지나면서

가까이에 이렇게 많은 편백나무숲이 있었음을 감탄을 하여 가며

안으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한참을 편백나무 숲길에 난 고불 고불한 산책길을 지나서 

처음 온 곳이라서 어떤 코스의 산책을 하는지 몰라서 이쪽 저쪽 살피다가

편백숲으로 가로 지르는 등산로로 들어섰다.

 

 

 

참나무 군락지도 지나고 소나무 군락지도 지나니 능선이었다.

8월의 바람이 살랑 살랑 능선따라 불어와서,너무 시원하였다.

 

 

 

한시간쯤 그렇게 오르다보니

능선을 따라서 옥녀봉 정상을 올라섰다.

정상에서 놀다가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평평한 곳에 자리를 폈다.

그 곳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고

산능성이 사이로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바람에 실려 가끔은 약초냄새도 날라오고

편백 향기도 날아와서 상큼한 향기속에 세상의 시름을 잊엇다.

그렇게 여친 네명은 그 곳에 돋자리 위에서

누웠다 앉았다 하면서 점심도 먹고 간식도 먹으면서

갖은 수다를 곁들이며 두 서너시간 놀았다 

 

 

 

산 능선이라서 그런지

두어사람많이 지났을 뿐 으리를 방해하는 것이 없었다.

올여름들어 최상의 휴가를 보낸 느낌이었다.

 

 

 

오후들어

바람에 실려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한두방울의 빗방울이 떨어졌다.

비가 더 올 것 같아서 짐을 싸서 반대 방향으로  급하게 하산을 하였다.

 

 

 

오를때와 다른 내려오는 길은

급 경사 하강 코스여서 정말 난 코스였다.

한참을 내려와서 등산로를 벗어나서 편백숲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웅장한 편백 나무 숲이 보였다..

아~! 코끝을 스치는 백의 향이 강하였다.

 

 

 

한두방울 떨어지던 비는

아래로 내려올 수록 언제 내렸느냐는 듯이

더이상 보이질 않았고

입구에서 한참 안 쪽인 치유의 편백 숲에는

아랫쪽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숲 곳곳에 앉아서 쉬는 것이 보였다.

 

 

 

그 숲에서 편백나무를 더 실컷 더 보면서 내려와서

자그맣게 흐르는 미니 계곡에 발을 담그고 앉아서

편백의 향기를 맡으며 한 낮의 더위를 피했다

 

 

 

또 더 내려와서

더 시원한유황 족욕탕을 발견하고서는

조금 전까지 계곡에서 놀았던 발을 족욕탕에 첨벙 담구었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보니 세상의 시름이 다 잊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족욕탕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우리는 자리를 양보하며

다시 편백 숲 옆을 지나며

미련 많은 눈길을 거두고는 주차장에 내려왔다.

 

 

 

내려와서 우리가 다녔던 코스를 살펴보니

우리가 누린 편백의 숲은 세발의 피만큼만 보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그렇게 좋았었는데..

 

 

 

다음에 오면은

꼭 6KM의 기다란 산택 코스를 걸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그렇게 오후 네시가 넘어서 그 편백 숲을 벗어났다.

 

 

오후 네시...

편백 숲을 벗어나  아침에 들어섰던 좁던 1차선 길을 벗어나서

4차선 남원- 전주간 도로를 거쳐서

전주 진입로에 들어서자 마자

잠시 주춤하였던 먹구름이 소나기를 내리며 우리를 배웅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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