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하섬 앞 바다 그 갯뻘에서의 하루...

파도의 뜨락 2010. 8. 17. 19:33

 

8월 14일

부안군 하섬 앞바다가 갈라졌다.

모세의 기적처럼 한달에 두번 바다가 갈라져서 육지와 섬이 연결된다.

요 날이면 사람들이 바닷길을 걸어들어가 탐험을 많이 한다.

 

친정모친 모시고  하섬 앞바다로 갔다.

모친이 어렸을 때

육이오 피난 갔던 곳이 완도 섬이었단다.

그 때의 추억을 지금껏 간직하고 계시는 모친은

바다만 가면 좋아하신다.

 

그리고

모친과 나는

하섬 앞 바다 그 바다에서 하루를 보냈다.

 

 

 

낮 열 한시쯤 바다에 들어섰다.

간조 시간이어서 한참 물이 저 멀리 달아났다.

하섬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그 틈에서 난 이곳 저곳 살피고

모친은 마음이 급하셨는지 빠르게 바다로 들어가신다.

 

 

카메라 꺼내서어 이것 저것 찍어대다가

눈에 뜨이는 빈 조개 껍대기

알맹이는 누구에게 주었을까?

 

 

 

바다가 물이 빠지면

땅속에 숨어있는 무엇의 숨구멍인지

항상 요 모습이 모인다..

 

 

 

골맹이 껍질도 뒹군다.

오늘 요녀석들이나 많이 잡혔으면 좋겟다.

 

 

 

물이 자꾸만 자꾸만 떠내려 간다.

한달에 두어번 볼 수 있는 이 곳,,,

하섬이 갈라진다...

그리고 나도 그 귀한(?) 땅을 밟아본다.

 

 

 

사람들이 무엇인가 채취한다.

사람 많은 곳으로 뛰어가 보았다

 

 

요 모녀는

알콩 달콩

갈꾸리로 땅을 파더니

 

  

 

요런 조개를 캐고 있었다.

 

 

 

부자지간 처럼 보이는

요 남성분들은

열심히 물 속 돌 틈을 뒤적이더니

 

 

 

게와

좀 큼지막한 조개류를 찾아서 봉투에 넣고 있었다.

 

 

 

요 부부는

맛 조개를 수확하나보다

한사람은 땅을 파고

또 한사람은 맛소금을 그 구멍에 부으니...

 

 

요렇게 땅속에 있는 맛 조개가 쏙 올라오면

부인은 부지런히 잡아낸다.

 

 

저 아저씨는

혼자서 무엇을 하실까??

 

 

아하??

옷이 깨끗한 것을 보니

요 맛 조개를 캐시는 구나...

 

 

아주 물 속에 빠져서 무엇인가 뒤지는  부자가 보였다.

아버지는 물 속에 아들은 모래밭에....

그리고 들고 있는 빨간색의 큰 쿨럭~!

 

 

그 쿨럭을 보자고 하여

열어보니

요렇게 어마어마한 수확거리가 있었다.

부럽다~!!!

 

 

그렇게 남들노는 것도 보고

우리 모친도 열심히 조개도 잡고

자그마한 꽃게도 잡고 하면서 서너시간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주위를 돌아보니

사람들도 벌써 다 빠져 나갔고 미련많은 몇사람들만 보인다.

그리고

바닷물이 밀물이 되어 들어온다...

 

 

우리도  할 수 없이 즐겁게 놀았던 그 바다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뒤를 돌아보았다.

황홀한 경관에 반해 한참을 그 바다를 바라보니

바다가 안녕히 가시라고 배웅을 하여 주는 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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