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부안군 하섬 앞바다가 갈라졌다.
모세의 기적처럼 한달에 두번 바다가 갈라져서 육지와 섬이 연결된다.
요 날이면 사람들이 바닷길을 걸어들어가 탐험을 많이 한다.
친정모친 모시고 하섬 앞바다로 갔다.
모친이 어렸을 때
육이오 피난 갔던 곳이 완도 섬이었단다.
그 때의 추억을 지금껏 간직하고 계시는 모친은
바다만 가면 좋아하신다.
그리고
모친과 나는
하섬 앞 바다 그 바다에서 하루를 보냈다.
낮 열 한시쯤 바다에 들어섰다.
간조 시간이어서 한참 물이 저 멀리 달아났다.
하섬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그 틈에서 난 이곳 저곳 살피고
모친은 마음이 급하셨는지 빠르게 바다로 들어가신다.
카메라 꺼내서어 이것 저것 찍어대다가
눈에 뜨이는 빈 조개 껍대기
알맹이는 누구에게 주었을까?
바다가 물이 빠지면
땅속에 숨어있는 무엇의 숨구멍인지
항상 요 모습이 모인다..
골맹이 껍질도 뒹군다.
오늘 요녀석들이나 많이 잡혔으면 좋겟다.
물이 자꾸만 자꾸만 떠내려 간다.
한달에 두어번 볼 수 있는 이 곳,,,
하섬이 갈라진다...
그리고 나도 그 귀한(?) 땅을 밟아본다.
사람들이 무엇인가 채취한다.
사람 많은 곳으로 뛰어가 보았다
요 모녀는
알콩 달콩
갈꾸리로 땅을 파더니
요런 조개를 캐고 있었다.
부자지간 처럼 보이는
요 남성분들은
열심히 물 속 돌 틈을 뒤적이더니
게와
좀 큼지막한 조개류를 찾아서 봉투에 넣고 있었다.
요 부부는
맛 조개를 수확하나보다
한사람은 땅을 파고
또 한사람은 맛소금을 그 구멍에 부으니...
요렇게 땅속에 있는 맛 조개가 쏙 올라오면
부인은 부지런히 잡아낸다.
저 아저씨는
혼자서 무엇을 하실까??
아하??
옷이 깨끗한 것을 보니
요 맛 조개를 캐시는 구나...
아주 물 속에 빠져서 무엇인가 뒤지는 부자가 보였다.
아버지는 물 속에 아들은 모래밭에....
그리고 들고 있는 빨간색의 큰 쿨럭~!
그 쿨럭을 보자고 하여
열어보니
요렇게 어마어마한 수확거리가 있었다.
부럽다~!!!
그렇게 남들노는 것도 보고
우리 모친도 열심히 조개도 잡고
자그마한 꽃게도 잡고 하면서 서너시간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주위를 돌아보니
사람들도 벌써 다 빠져 나갔고 미련많은 몇사람들만 보인다.
그리고
바닷물이 밀물이 되어 들어온다...
우리도 할 수 없이 즐겁게 놀았던 그 바다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뒤를 돌아보았다.
황홀한 경관에 반해 한참을 그 바다를 바라보니
바다가 안녕히 가시라고 배웅을 하여 주는 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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