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봄..그리고..한가한 나..

파도의 뜨락 2009. 5. 27. 19:50

 

(봄이오면 산에들에 진달래 피네...)
당연해 내마음도 진달래빛 설래임이 일어납니다..
해마다 봄이면 난 저 들판을 그리워 하며 삽니다..
프르름이 솟아나고 아지랭이 피어오르는 저 들판엔..
정말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맑은 오후가 되면 외출 차림을 합니다..
들판에 봄구경과 나물캐러 가기 위해서 입니다..
가끔은 가까운 근처에 사는 친구도 불러 내어서..
나물캐러 가자고 보채어서 같이 가기도 합니다.
논둑길에 접어들어
쑥이며.. 쑴바귀이며 쑥부쟁이들과 한바탕 씨름을 하고나면..
허리도 아프고 다리에 쥐도 나지만..
그래도 그 봄 향기에 취해서 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편이며 친구들은..
나에게 이상한 취미도 가졌다고..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저 멀리 바라본 들판은..
연두색의 푸르름과 연분홍의 아름다움으로.
저를 유혹합니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가슴에 안으며..
새로운 신비속으로 들어가 있으면..어느새 한나절이 갑니다
그렇게..
들판을 헤메며 캐온 나물 한개 한개를 다듬어서...
저녁식탁에 무공해 나물 반찬을 오려놓으면..
온 식구가 같이 봄을 느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봄은 이렇게 나에게 다가왔다가..
나물캐기가 지칠즈음에..
봄의 여운을 남기며 ...
소리없이 저쪽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저 사는 곳이..
서울이 아닌 중소도시이다보니..
조그만 나가면 푸르른 들판..
특히 제가 사는 아파트앞은..
진짜로 넓은 들이 있지여..
오늘 오후에 나물캐러 가고 싶은데..
밖에 봄바람이 시샘을 하는듯..
상당히 센 바람소리가 들리네여..
봄이 가지전에 나가봐야 할 터인데..
햇님은 도와 주는데 바람이 방해를 하네여.. 으이그~
예??
너무 빠르다고여?
기다리면 된다구여??? ㅎㅎㅎㅎ

200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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