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농구장 견학기..

파도의 뜨락 2009. 5. 27. 19:47

농구장 견학기..
 
 
작성일 : 2004-01-18


딸애가 방학중인데..
농구장에 가자고 조르길 서너차례..
오늘은 큰 결심을하고서..집을 나섰습니다..
축축 내리는 겨울비..
집안에서는 몰랐는데..
밖은 그야말로 쓸쓸 그 자체였습니다..
남편이 경기장까지 태워다 주고..
저와 애들의 바램은 같이 경기관람을 원 했건만..
경기장의 소음에 못견디는 사람이라
우리만 하차 시키고는 ..집으로 돌아가고 ..
아들과 딸과 저는 경기장 안으로 입장을 하였습니다
와~~~~~~~~
실내체육관 안으로 들어선 순간....
알수없는 소리의 정체에..
넋을 잠시 빠뜨리고선 한참을 어리둥절 하다가..
정신을 차린후..
한가운데에 애들과 나란히 앉아서..
소음과의 한식구가 되었습니다..
응원가와 박수잔치에 끼어 잠시 몸을 풀고나니..
흥에겨워서 신나게 박수치며 노래도 부르고..
몸에서 땀도 저절로 흘렀습니다..
우리팀은 올해 갓 살림을 차린..kcc(이지스)
상대팀은 울산의 명문 울산 (모비스)
잠시후..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침이 우리 딸이 소리 지르며 박수치기 시작하고..
농구에 관심 없어하던 아들도..
우리팀이 한골 한골..
바스킷에 공이 들어가면 번쩍 번쩍 한손을 높이 쳐들고
브라보를 외침니다..
저도 신나게 소리치고 박수치고 관중의 함성에 휩쓸렸습니다..
"이상민" "이상민"을 신나게 외쳐대었고..
좋아하던 선수 강동희씨가(울산팀임)볼을 잡기만 해도..
박수를 쳐 대었습니다..
저의 몸을 아끼지 않는 신나는 응원덕에...
우리팀이 이겻습니당.......ㅎ
아무래도 저의응원 덕이라는 것을 선수들도 아실 것입니다......ㅎㅎ
그렇게 두시간을 흠뻑 경기에 취하고는 경기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기사 아저씨가..
아들손에 쥐어진 응원봉을 보시더니..
"농구보고오셔요????"
하시는 소리에 럭녀 반갑게..
"네에~~~~~~"
집에와서 남편에게..
"와~ 관중이 진짜로 많더랑...올만에 몸좀 풀었땅.....ㅎ
그런뎅..당신이 못 봐서 아쉽당.."
남편 피식 웃으며..
"난.. tv 로 보았어~!  걱정마셔.."
(전주방송에서 중계함)
"아무리 그래두 경기장 보단 안 재미있어 뭐~~피~"
남편이 나에게 알밤을 줍니다..제가 약 올린답니다.....ㅎ
그러면 어떻습니까??
지금 저는 목이 아픔니다..
아무래도 경기장에서 소리를 너무 많이 외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체력이 딸린 모양입니다......ㅎ
아니징 목소리도 체력?????  ㅋㅋㅋㅋ

 

 

2001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