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어설픈 시상

억새의 풍경

파도의 뜨락 2009. 2. 1. 20:50



억새의 풍경을 거닐며..

 

 

 글 : 파도


한적한 억새의 숲에 서 있었다.
영롱한 진주의 색깔..
스산한 바람소리
흐느적한 부드러움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찬란한 햇살의 유혹..
억새가 온 몸으로 이야기 한다  
나를 보세요..

 

문득 가벼운 바람이 스치듯 지나간다.
한 잎에 붙어있던 억새의 깃털이 
하얀 빛 날리더니 흔적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 억새의 풍경에서 놀다가
아니 그 억새 밭을 헤메이다가
한가한 늦가을 오후 날 
길 잃어버린 작은 먼지가 되어 버렸다.


  06. 11.18

'일상 > 어설픈 시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끔은 생각하기를  (0) 2009.03.13
미지를 향하여..  (0) 2009.02.01
찻잔 속의 조그마한 소용돌이  (0) 2009.01.21
겨울로의 여행  (0) 2009.01.21
여름 그 한가운데에서....  (0) 200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