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풍경을 거닐며..
글 : 파도
한적한 억새의 숲에 서 있었다.
영롱한 진주의 색깔..
스산한 바람소리
흐느적한 부드러움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찬란한 햇살의 유혹..
억새가 온 몸으로 이야기 한다
나를 보세요..
문득 가벼운 바람이 스치듯 지나간다.
한 잎에 붙어있던 억새의 깃털이
하얀 빛 날리더니 흔적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 억새의 풍경에서 놀다가
아니 그 억새 밭을 헤메이다가
한가한 늦가을 오후 날
길 잃어버린 작은 먼지가 되어 버렸다.
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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