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눈 내리는 새벽에 설레발

파도의 뜨락 2009. 1. 14. 09:01

새벽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더니

눈이 엄청 내렸고 또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집에 들어와  남편 출근하는데 따라내려가서

이곳 저곳 돌아댕기며 카메라를 들이대며 찍어대었다..

눈내리는 새벽에 카메라를 들고 플래시 터뜨리고 있는 내 모습이 웃겼나보다

같은 라인의 아줌마도

눈길 청소하시는 경비아저씨도

출근길 지나던 옆도 아저씨도 나를 한번씩 보고지나간다.

새벽도 아니고 아침도 아니고 ..

이런상황을 사진찍기엔 박명의 시간이라고 하더만,,

암튼 6시 40분경 삼각대없이 나갔다가

새벽모드나 셔텨모드는 모두 흔들리는 통에 괜스레 짜증만 났다

눈의 쌓임에 차량위에 올려놓고 찍으려다 카메라가 폭삭 눈속에 쳐박히기까지 한다.

그래서 나만의 작품사진은 포기하고

그냥 플래시만 터트리고 죽이고 하면서,, p모드로 찍고 들어와 버렸다...

눈내리는 새벽하늘엔 흔치 않은 달도 보이드만.. ㅡㅡ;;

아~ 나의 한계여..나의 작품사진이여..

조금 동이 튼 후  딸내미 식탁차리며 뒷배랸다를 내려다보니

그 풍경이 더 환상이다,,

햐얗게 눈 내려진 도시의 풍경엔 눈이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딸 식탁차리다 말고 난 어느새 다시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다.

 

 

 

 

 

 

 

 

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