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집이 꽤 높은 층인데도
활짝 열어둔 배란다. 창밖에선
어디서인지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청량하네!
매미소리가 꽤 오래도 들리네.
한 녀석은 아닌 듯
소리가 섞여서 높낮이로 울어대네..ㅎㅎ
그래 여름이지..
난 여름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지
여름이 좋으니까
사소히 따라오는 모든 것도 좋아하는 편이지..
시원히 대지를 적셔주는 비 내리던 시간도 좋고
폭우 내리고 난 후 그 탁한 물의 흐름도 좋고
쪽 빛 색을 간직한 바다에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도 좋고
시원함을 소리로 몸으로 보여주는 계곡도 좋고
그 아래 유유히 노니는 송사리마저도 좋고
하늘에는
멋진 그림을 그리는 다양한 모양의 구름도 좋고
코끝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소리도 좋고
아주 가끔은
태풍이 지나간 뒤의 고요함과 어우러진 깨끗한 도시의 풍경도 좋고
그리고
여러 겹 걸치지 않아도 되는 가벼운 옷도 좋고
한가한 아침시간을 함께하는
저 매미소리 그 소리마저도 좋다네..
그야 말로 여름의 광팬 수준인가?
그래서 여행도 여름에 많이 했었는데..
사계절이 모두 여름이면 좋겠네..ㅎㅎ
나처럼 여름이 좋은 사람 또 있나??
올해에는 이 아름다운 시간들이 얼마 남지 않았네!!
지금 이 시간..
태풍이 몰려오기 전 폭풍전야
하늘은 온통 회색빛에
저 산 너머엔 먹구름이 걸쳐있는데...
진짜 매미소리 시끄럽네!
변함없이 흐르는 일상의 여름날....
이렇게 여름이 가고 있나???
사진은
지난 주말 드라이브길..
저 길 끄트머리엔
무한히 남은 여름의 끝이 아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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