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내가 좋아하는 여름아침...창밖에 매미소리가 들리네..

파도의 뜨락 2008. 7. 23. 09:28

 

내가 사는 집이 꽤 높은 층인데도

활짝 열어둔 배란다. 창밖에선

어디서인지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청량하네!

매미소리가 꽤 오래도 들리네.

한 녀석은 아닌 듯

소리가 섞여서 높낮이로 울어대네..ㅎㅎ

 

그래 여름이지..

난 여름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지

여름이 좋으니까

사소히 따라오는 모든 것도 좋아하는 편이지..

시원히 대지를 적셔주는 비 내리던 시간도 좋고

폭우 내리고 난 후 그 탁한 물의 흐름도 좋고

쪽 빛 색을 간직한 바다에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도 좋고

시원함을 소리로 몸으로 보여주는 계곡도 좋고

그 아래 유유히 노니는 송사리마저도 좋고

 

하늘에는

멋진 그림을 그리는 다양한 모양의 구름도 좋고

코끝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소리도 좋고

아주 가끔은

태풍이 지나간 뒤의 고요함과 어우러진 깨끗한 도시의 풍경도 좋고

그리고

여러 겹 걸치지 않아도 되는 가벼운 옷도 좋고

한가한 아침시간을 함께하는

저 매미소리 그 소리마저도 좋다네..

 

그야 말로 여름의 광팬 수준인가?

그래서 여행도 여름에 많이 했었는데..

사계절이 모두 여름이면 좋겠네..ㅎㅎ

나처럼 여름이 좋은 사람 또 있나??

올해에는 이 아름다운 시간들이 얼마 남지 않았네!!

 

 

지금 이 시간..

태풍이 몰려오기 전 폭풍전야

하늘은 온통 회색빛에

저 산 너머엔 먹구름이 걸쳐있는데...

진짜 매미소리 시끄럽네!

변함없이 흐르는 일상의 여름날....

이렇게 여름이 가고 있나???

 

 

사진은

지난 주말 드라이브길..

저 길 끄트머리엔

무한히 남은 여름의 끝이 아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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