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이제는 가을 같습니다.

파도의 뜨락 2008. 6. 21. 09:16

오늘아침...
들판에 고개숙인 벼들을 보고 왔기에
감히 가을 이라고 정의를 내려 버립니다..ㅎㅎ

요즈음 제가 걷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작한지 3주가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운동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주자로(길거리 1km) 출전하자 하여
몸 만들기 차원으로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한 오일 운동 해 보니..
나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 하여

성화봉송 주자는 포기 할려고 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타의로 오리무중 되어 버렸고
타의가 아니어도
나의 체력이 문제점이 많은 것을 발견하고서 충격을 먹고서..
저의 개인적인 운동으로 전략을 바꾸어 버렸습니다..ㅎㅎ

아침 식구들 모두 출근시키고..
저도 집안 일 뒤로 하고서 뒤따라 집을 나섭니다 ..
우리집 근처 삼천천 둔치를 기점으로..
쭉 하천 뚝방따라 한 2~3 km걸어서 한 두어시간 걷다가 집에 옵니다..
처음부터 코스가 들판을 택한터라..
자연을 벗하고 걷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았고
또 아침때 이어서 덮지도 아니하고 땀은 무지 많이 흐릅니다..
아주 현재는 제 적성에 맞는 운동이라고 생각 합니다.. .
얼마나 좋은 지 모릅니다..
하천 인지라 둑방을 걷다보면.. 청둥오리 두루미 구경 할 수 있고.
또  더 넓게는 너른 들판의 풍경을 한눈에 �수 합니다..ㅎㅎ
날씨 조금 좋은날은 메뚜기가 많이 볼 수 있고.. 또,
그의 친구 방아깨비 따딱깨비(?)를 수시로 잡았다가 놓아주기도 합니다...
둑방 길 옆으로 이름도 알 수 없는 수 많은 야생초와 꽃들,,
이런 운동하고 싶지 않으십니까??..ㅎㅎ

어제 바쁜 일이 있어 결석하고..
오늘 이틀만에 그 들판을 갔습니다..
이틀 밖에 안된 그 장소가 오늘은 또 많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몇 일전 그 난리치던 하천의 물들이 많이 줄었고..
잡초들의 열매가 유난히 영글었으며..
길 옆 호박넝쿨 사이로 노랗게 익은 호박하며..
우연히 잡은 메뚜기도 상당히 컷으며..
들판을 바라보니..
누런 벼가 고개를 숙이고서 저를 반기지 뭡니까???
하여 잠시 생각하니 "가을" 이었습니다..
태풍과 더위로 잠시 날짜들을 헌납 하다보니
세월을 잊었던 것입니다..
잠시 흐르는 물과 뿌연 하늘을
한참을 바라 보았습니다..
이렇게 흐르는 시간속에 속한 나 자신도..
여름이든 가을이든..무심히
오늘을 그냥 지낼 뿐입니다
다만..
이 가을이 쓸쓸 하지 않기를..
마음속 간절히 기도 해 봅니다..ㅎㅎ


잉?? 체감은 아직도 여름이라고여??? ㅡ.ㅡ;;

      ---아직도 무더위와 싸우고 있는 파도-

0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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