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11월 가을은 깊어가고..

파도의 뜨락 2007. 11. 1. 14:23

며칠 전인가 퇴근하던 길에서

신호대기 하던 중 차창 밖을 쳐다보게 되었지..

갑자기 휑하니 회호리가 일더니

길가 가로수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며 휩쓸려 몰려가더군.

그런데 그 광경을 보며 퍼뜩

'저 회오리 바람 참 멋있다 '하고 생각했네.

그리고 미소가 지어지며 생각에 꼬리가 물어지더군.

'회오리 ?? 바람?? 바람소리도 멋있지 않아??

그러고 보니 하늘도 멋있네 뭐.!'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니

주위에 보이는 뿐만 아니라

생각속에 있는 것들이 연결되더니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로 하나하나 다 열거가 되더라고,,

'파도..안개..구름.. .. 몽상..아지랑이..햇쌀.. 따스함..사랑..'

결론이 있을까??

잡히지 않은 느낌만으로 표현되는 것들...

나만 그런가???

결과가 없는 모호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현실에 적응하느라고 참 힘들게 사는 것은 아닌지...

푸훗.. 아침부터 엉뚱한 생각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하하..

이러다 나 틀림없이 골다공증 빨리 올 거야~!!

아 작년인가

이미 의사에게서 골다공증 초기 진단도 받았었군,

며칠동안 참 날씨가 을씨년스러웠네..

가을도 아니보냈는데

빠른 겨울이 쳐들어와 전쟁중이지..

아침 출근준비하면서 자연 두꺼운 옷을 꺼내어 입고 보니

11월도 막바지네.. 그러니까 춥겠지..

스산하고 쓸쓸한 날들이지만 아직은 11월이기도 하지

너무 움추러 들지 말고..

거창한 생각으로 며칠이라도 멋지게 보내야지 ...

 

아래사진은

울동네 담쟁이

이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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