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수선화..

파도의 뜨락 2007. 4. 6. 07:37

수선화 꽃말이 '자뻑'이라지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만지려다가 빠져 죽어서 승화된 모습이 나르시스라고들 하지요..

난 요즈음

10대에서부터 80대까지 다양한 교육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의 일상은 하루는 젊어지고..

하루는 보람이 섞이고.. 하루는 진이 빠지고 그렇습니다...

내가 가르친 학생중에

순수하시고 정갈하신 어르신 한분이 계십니다.

마치 제 할아버지 뵙는 듯  편한하신 분이십니다.

삼일 전 수업 하려고 컴퓨터 교실에 들어서니

'선생님.. 이것 받으셔요' 하시며

노오란 꽃 한 아름을 들이 미셨습니다..

백합 모양도 섞여 있고 프리지아 색도 섞여있었서

한껏 유혹적인 너무 예쁜꽃..수선화였습니다..

집 화단에 수선화가 많이 피어서  저를 주려고 꺽어 오셨다고합니다.

결혼식 신부가 들고 있는 부케 모양처럼

둥그렇고 기다랗게 묶여진 꽃다발을 보자

난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너무 감격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수선화는 봄에 일찍 피었다가

채 꽃의 여운도 갖기전에 사라져 버리는 봄 꽃입니다.

희귀성 때문인지 색이 예뻐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봄에 파란 황량한 새싹이 트기전

연두의 잎과 함께 청조한 미색의 꽃으로 피어난 수선화를

저는 동경도 하고  무척 좋아하기도 합니다.

봄에 드라이브 하다가 길가나 어느집 화단에 피어있는 것을

눈요기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 온 제가

이렇게 대량으로 꽃만 모아서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여 입을 다물지를 못하고 감탄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꽃을 선물하신 그분께 감사와 고마움을 마음껏 전해 드렸습니다

저도 그 꽃  덕에

하루 종일 기분이 업 되어서 기쁘고 들뜬 마음으로  지냈으며

그 꽃을 골구로 이 곳 저곳에 나누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위 아래 사진이 그 꽃입니다..

한번 구경들 하여보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상 > 끄적이는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커피 주전자에 추억을 묻고 있는 아침 -  (0) 2007.04.24
생일이라는 글자가 갖는 뉘앙스  (0) 2007.04.16
돼지 꿈..  (0) 2007.03.24
거침없는 사랑의 수다..  (0) 2007.02.04
근하신년  (0) 2007.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