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어설픈 시상

구름이 흘러간다네..

파도의 뜨락 2006. 8. 4. 10:12

구름이 흘러간다네..

 

- 글 : 파도 -

 

한얀 뭉게구름이 흘러간다네.

보이지 않은 세계를 갈망하며

뜨거운 탐욕과 미칠 듯한 마음을

나그네의 바랑 봇짐에 담아

열정과 욕망을 실어 보냈다네.

눈이 부시게 한적한 곳을 지나다가

몸부림치게 누리고픈 열망에

한 점 미련 없는 세상을 버렸다네.

넘쳐버린 자유와 탐욕을 벗하며

그 자리에 머물러 그림자가 되었다네.

한 낮의 꿈처럼 하얗게 부셔졌다네.

분수처럼 터지는 허상을 쫓다가

갈 곳이 없는 미아가 되었다네.

하얀 흔적을 안고 열망을 버렸다네.

뭉게구름이 새털구름 되어 떠나가고 있네.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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