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17년 2월에 머무르는 시간

파도의 뜨락 2017. 2. 9. 13:54

희망을 안고 시작했던 새해입니다.

많은 꿈을 꾼 것은 아니지만

아직 맘대로 이루어진 게 하나도 없고

재미없는 날들만 흘러가더니 어느새 2월입니다

여전히 추운 겨울날이지만

날씨는 이번 주 가 지나면 수그러들겠지요..

그거라도 희망입니다.

돌이켜 보니 정신없이 살았던 지난 이십 여 년 동안

이리 한가한 겨울을 보내기도 처음입니다.

전례 없이 생긴 지나긴 방학동안

수 없이 잡아 놓았던 계획들이 하나 둘 틀어지고

손가락 사이로 소리 없이 빠져나간 시간들만 아쉬워집니다.

몸의 한계에 부닥치고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한 나날 들..

 

지루한 일상이 몸에 베어버린 나날..

어느새 내 친구가 되어버린 늘어짐과 귀차니즘

나의 2월 어느 날

내년 쯤 생각할 때 오늘이 즐거워야 할 터인데

지금껏 벌어지는 재미없는 일상이 슬퍼지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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