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오래된 아주 오래된 추억들...

파도의 뜨락 2010. 9. 27. 21:46

 

 

 

고3학년때

취미로 시작했던 피아노..

그러나

전공도 아니었고

더구나 끼도 재능도 없었던 나는

그냥 재즈피아노치는 것으로 만족 했던 청춘시절..

 

결혼과 동시에 피아노를 덮어버렸고..

그리고 덩그러니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이사할때마다 골치거리로 전락한 커다란 덩치의 피아노와

그리고 버리기 어중간한 낡아 빠진 피아노 책들...

 

그 중 제일 낡은 퍕플러 피아노 책...

낡아서 덕지덕지 붙인 테잎도 이십년이 넘었을까?

클래식 반주만 치다가

재즈 코드법이 있는 요 책을 처음 접하고 선생님 몰래 혼자서 연습했던 책..

그리고 결국엔 재즈만 즐겨 치다가

클래식 피아노에 흥미를 잃게 만들었던 책...

지금도 이 악보만 보면 씁쓸한 웃음이....

 

 

 

 

 

 

 

 

나의 청춘시절

열풍처럼 따라 부르던 팝송..

그냥 흥얼이었던 노래들..

레코드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로는 그 가사를 이해 할 수 없던 시절

알아들을 수 없었던 팝송을 듣는 내가 안타까웠는지

어느 날 남동생이 뜬금없이 팝송책을 사와서 선물 해 주었던 책 한권~!

닳고 닳도록 보지도 못했는데..,

 

 

 

 

 

 

  

  

이사를 몇 번 했더니

나의 소중한 추억거리들이

내 곁에서 하나 둘 사라져 버렸습니다.

내 삷에 추억이 중요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 추억을 떠올릴 물건들이 하나 둘 사라졌어도

지금껏 별로 아쉬울 것도 없이 살았습니다.

오늘  맘 먹고 이곳 저곳 뒤져서 찾아보았습니다.

하나라도 남아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니 다행히(?)

요 책들이 용캐도 살아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