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만난 친구가
내 얼굴을 보자마자 급히 본인 핸드백을 뒤지더니
만 천원을 턱 꺼내어서 제게 주는 것입니다
무턱대로 돈을 받아든 저는 무슨 돈인가 하여 눈이 커졋습니다.
그 돈을 내게 주고서야 친구가 한마디를 합니다.
" 아휴~!! 내가 그 돈을 안 잊어 버릴려고 얼마나 신경을 썻는지~!!
잊지 않아서 다행이네~! 이제 돈 값았어?? 달라고 하지마?? "
하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내게 전해진 그 돈의 정체를 알게된 저는
빙긋이 웃음이 나왔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친한 친구 네명은 돈을 꾸어가면 값을 생각을 못합니다.
의도적으로 값지 않은 것이 아니고 순전히 주범이 건망증 때문입니다.
꾸는 빈도가 일년에 몇 번이겠으나
네명이 서로 엮이다 보니 그 꿈질이 많은 듯 보이기에
서로 돈을 꾸었는지 꿔 주었는지 늘 햇갈립니다,
날마다 볼 수만 있다면 다행히 잊지 않고 값기도 하지만,
다른애기 하다가 잊어버리기 일 수이고,,
일주일만에 만났다 하면
돈거래가 있었나 없었나 아리송한 단계로 발전이 되어 거의 기억하기 힘들어 버립니다.
만약 이 주일이 넘어 한달이 흘러버렷다면
꿔준 돈은 받는 다는 것은 기적에 가가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다 보니
서로에게 돈 꾸는 것이 참 조심스러워 할 법도 한데
줄기차게 꿈질을 하고 꿈질을 당하고 합니다,,
어떨때에는 돈을 값으면서도 돈의 액수도 몰라서
얼마 꿔준것인지 꾼것인지도 몰라서 한참 헤멜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십여년을 살다보니
이 친구들의 세계에서 돈을 꿔 준다는 것은
주면 내돈이고 기억못하면 친구돈이 되어버리는 계산법만이 존재해 버렸습니다.
십만원 미만인 돈이 문제입니다.
모임 회비 계산하든지 쇼핑할 때에든
일 이만원이 부족한 일이 네 명중 꼭 한두사람이 발생합니다.
그리곤 친구주머니 터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요란스런 꿈질이 시작됩니다.
돈을 잊지말고 꼭 달라고 해라는 기본이고
핸드폰 바탕화면에 넣는 다든지
블로그 게시판에 기록해 논다든지
말로는 만리장성에라도 기록을 해 놓고
받을 듯.. 줄 듯 하지만
그 것으로 끝이며 결국은 기억을 못해 버린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 이상한 계산이라도
서로 꿔주려고 하고
빌려주고서도 다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 불만이 들리지 않습니다.
하긴 불만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돈을 빌려 주었을 지라도 빌려준 것을 기억을 못하니 불만이 없습니다.
또 어떤때에는 받은 것도 두번 받을 때도 있기도 합니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무척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그 건망증 고치기가 쉽지가 않으니 정말 문제입니다.
"혹시 내게 받을 것 있는 사람 빨리 자수해라~"
연말도 다가오는데
내일 친구 만나서 잊지만 않는다면 요말 한마디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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