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구월.. 그 첫날의 해질녘...

파도의 뜨락 2009. 9. 1. 23:00

 

구월 첫날

하늘이 열리더니

우리집 뒷 배란다 저 끄트머리 멀리로  자욱한 안개가 보인다.

참 멋진 풍경이다.

 

 

한 낮 뜨거운 열기 사이로

구름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이 하루종일 머물렀다

 

퇴근하면서 하늘을 보니

어느새 방문하였는지 한조각의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마침 해가 저물어간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뒷배란다에 섰다

그리고 카메라 셔텨를 부지런히 눌러 대었다. 

 

 해가 너무 눈부셔 정면으로 담을 수 없을 때

마침 구름사이로 숨는다

 

 그 햇살의 빛을 받아서

한쪽에서는 무지개가 형성된다

정말 환상이다.

 

 찰나의 순간에 머물던 짧은 무지개는

서서히 사라져 갔다.

 

그리고 그 아래로 햇살이 삐죽이 다시 나타난다

하늘의 파란 색이 더 짙어진다.

 

갑자기 어디에선가

가을 하늘을 수놓은 새가 날아든다.

 

 그리고 마침

지는 태양 빛으로 하늘은  황금색으로 채색을 시작햇다.

 

 붉은 황금색의 색은

온 도시에 색을 퍼붓기 시작햇다.

 

찬란한 하루의 역사를 수 놓으며..

 마지막 힘을 다하여 태양이 내려앉는다.

 

그 아래 도시는 온 몸으로 그 태양을 받아낸다

그리고 수채화를 그린다.

 

무엇이 아쉬울까??

하늘과 태양과 도시가 어우러진 오늘 오후

 

무슨 새일까??

가을도 아닌 어정쩡한 하늘엔

또 한차례의 새 떼가 지나간다.

 

히를 등지고 새가 재빠르게 날아간다

가을도 아닌데 철새는 아닐터인데..

 

붉고 붉은색으로 하늘이 채색을 시작햇다

온통 붉다..

 

그리고

그 하늘속으로 새가 날아간다..

 

붉은색이 온 도시를 적신 후

서서히  채색을 멈춘다.

 

 

그리고 저 산 아래로 태양이  기운다.

하루의 여정을 끝내고 편히 쉬고 싶은 것일까??

 

하루의 여정이 서서히 사라진다.

채 식지 않은  도시의 색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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