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어설픈 시상

세상의 빛이내린다. 내게..

파도의 뜨락 2009. 5. 16. 17:15

      세상의 빛이 내린다 .. 내게 - 파도 - 두 발이 걷다가 지친 듯 멈추었다 급하지도 않은 시간과 딱히 무엇을 향해 걷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지난 시간 되돌아보면 물밀듯 밀려오는 후회가 두려워서 그 자리에 외로이 멈추어 버렸다. 그래서 난 멈추었다. 길가의 한 귀퉁이에 서서 갈팡질팡 흔들리는 내 발걸음이 길가에 갓 피어난 외로운 들꽃에게로 향한다. 무의미하고 적막했던 내 삶의 시간들처럼 채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어느새 지쳐 버렸음을 보았다., 바람타고 하늬바람이 분다. 멀리 멀리 바람 따라 힘든 내 갈등을 실려 보내고 싶었다. 잿빛구름 사이로 하늘이 열렸다. 순간 모든 것의 의미를 없애 버렸다. 정해진 갈 곳이 없어 해메었고 길 동무 없는 길을 걸어 온 지친 내 삶에 사뿐히 꿈이 날아든다. 갈 곳이 정해진 내 힘찬 발걸음에 다시 세상의 빛이 내린다. 0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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