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그 곳.. yesterday..

파도의 뜨락 2009. 4. 15. 22:14

 

제게는 아주 소중한 친구 세명이 있답니다.

이 친구들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입니다.

직업도 같고, 취미도 같은..

만난지 올해로 딱 10년째 되는 친구들입니다.

이 친구들과 일년에 한번씩

벚꽃이 피면 꼭 가는곳이 있답니다.

그것도 야밤에..

전북 김제에 있는 '에스터데이' 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이름만큼 분위기도 멋스러운 꽤 비싼 레스토랑입니다.

특히나 그 곳은 벚꽃이 피면 거의 환상일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레스토랑 주위가 온통 벚꽃나무여서 

벚꽃이 필 때면 멀리서 보아도 눈에 확 뜨이는 곳입니다.

레스토랑 주위에 호수가 있어서 벚꽃과 앙상불을 이루어 더욱 멋스럽고

밤에 가서 보면 벚꽃의 햔얀 색이 더 돋보여 운치가 정말 멋지답니다..

저 레스토랑에 갈 때 마다 분위기가 달라져 보였습니다.

어느 해 에는 목소리가 허스키한 멋진 라이브가수에 반해서

우리는 신나게 신청곡도 주문해 분위기도 탈 때도 있었고...

어느해에는 아주 뚱뚱한 메니져가 품위 있어보여 인상적일 때도 있었고 ..

어느 해에는  음식이 정말 맛이 있어 배부름도 있고 더 주문해서 먹고 그랬었답니다,,

처음 입구에 도착하여

눈이 시리게 하얀 벚꽃송이에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레스토랑으로 진입하면 정말 좋습니다.

특히 2층 구석에 앉아서  밖의 경치를 구경하면 참 행복하고

정말 어느 백작부인 부럽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올 해에는

그 곳 에스터데이가

예전같지 않고  많이도 쓸쓸하고 초라하고 그랬답니다.

방문한 손님도  많지 않았구요

그 깔끔한 주방장도 바뀐듯 보였고

물론 라이브도 없었고

서빙하는 메니져도 멋없는 아주머니가 나오고..

일년에 한번 방문하며 기대했었던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었답니다,,

2만 2천원 정식을 먹고선

얼마나 돈이 아까운지..ㅎㅎㅎ

세월은 참 그렇죠??

내년에는 친구들이 한 낮에  가보자고 하는데  어떻게 변할까요,,

 

아래사진

저번 일요일 그 곳 에스터데이입니다.

삼각대 없이 담아보았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