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해남 두륜산 ..내기억회로에 새긴 것

파도의 뜨락 2009. 3. 10. 09:08

 

 2009년  3월 7일 토요일 

해남 두륜산에 다녀와서 내기억회로에 새겨진 것들..

 

 

  두륜산을 간 이유..

 

1. (케이블)울 여친중 하나가 언제적 가 보았던 두륜산 케이블카 타고 오르면

    하늘공원이 있는데 너무  멋지다고  꼭 가자고 강력 주장 반영.

2. (산 높이)산 높이가 높지 않아서 산 공포증이 있는 사람까지 모두 찬성반영 (두륜봉 높이 630M)

3. (덤 여행)오랜만에 장거리 여행지를 검색하던차 ..해남 여러 곳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겠다는 플러스요인

 

  두륜산행을 마친 후 ..

 

1. (케이블)케이블이 지난달 사고후 결항이라서  케이블을 타 보지도 못햇고

2. (산 높이)두륜봉만 오르고 왔으면 좋았을것을 가련봉(700M)까지 오르느라고 

   무릎 보호대에 약까지 바르고 올랐건만  험한 바위덕에 생 고생을 했고..

3. (덤 여행) 운전 당번 여친에게 미안하여 다른 여행지 가 보지도 못했고

    여친들이 산행이 너무 힘들어 지쳐서 다른 곳을 못 갔을 뿐이고..

    너무 오래 산에서 머문 덕에 귀가 길이 늦는 것도 불안하고 등등으로 다른곳은 시도조차 못했음.

 

 

 

  두륜산 내 기억회로에  남은 것..

 

 

아침 6시  전주 박물관 입구에 모인 여친 일곱명

이번 달 차량 당번 여친 차 9인승 한꺼번에 모두 탑승

아침밥 김밥으로 차에서 먹고 커피며 간식을 먹으며

한달만에 모두 만난터라 신나게 떠들며 해남으로 달리고 달렸다..

 

 

 

 

해남 두륜산 도립공원에 9시 30분에 도착을 하였다.

대흥사 표충사쪽 에 주차를 하고 

제일 짧은 코스인(지팡이 짚은 곳) 세시간 코스 등산쪽으로 정하고 입산을 시작했다.

 

 

막 입구에 들어섰는데  

입구 카페 앞에 군고구마 굽는 기계에서 불을 지폈는지 모락모락 연기가 솟아오른다

카페 쥔 아주머니가 우리가 처음 입산을 하는 사람이라고 아는 체 하셧다.

 

 

대흥사 초입

마침 하늘도 푸르고 날씨도 따뜻하고

모든것이 우리를 반기는 듯 하였다.

 

 

대흥사 경내

조용하고 거대한 산사의 오전 풍경에 감탄이 나왔다.

저 멀리 두륜산이 보인다.

 

 

산행이 시작되었다.

표충사에서 두륜산까지 3시간 코스만 산행하고 내려오자고 하며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다행히 힘들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한참은 조망권이 없어서 밋밋하게 조금씩 땀을 흘리며 오른다.

마침 해빙기여서 그런지

산 곳곳에서 이렇게 얼음 알갱이가 눈에 띄이게 부셔지고 있었다.

 

 

산에 오르는데

봄인가?? 따뜻한 남쪽이어서인가??

이 산에 유독 동백나무가 많고 색이 연초록이어서 참 이뻣다.

 

 

두룬봉입구에 구름다리란다..

바위모양이 구름모양이다 . 조금 웃기기도 하였지만 조심조심 건넜다.

 

 

두륜봉에서 본 만일재와 가련봉이다.

해남 두륜봉 선전 포스터 그림처럼 내 카메라에도 담아보았다.

 

 

요 강진만을 보려고 올랐던 모양이다. 멋지다..

그 맑던 하늘이 뿌엿게 스모그다.

덕에 멀리 조망은 부족했지만 충분히 남해의 다도해 풍경은 볼 수 있었다.

 

 

만일재에서 점심을 먹고난 후

일이 벌어졌다.

일행 여친 하나가 굳이 가련봉에 가 보잔다.

1대 6의 입씨름을 하였으나 6 이 졌다 다수결도 필요 없었다.

본인은 가련봉 오르고 내려가 버스타고 전주로 갈 터라고 하니

의리의 6 이 죽어도 같이 행동하자 하여 질 수밖에..

 

 

가련봉쪽으로 오르는데

처음부터 바위.. 바위.. 바위

한 달에 한 번 운동을 할까 말까하는 아줌마들이 오르는 곳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아줌마들에게 이건 산이 아니고 고문이다.

 

 

오르자고 주장했던 여친은 일찌감치 가련봉으로 날아가버리고

세명의 여친은 뒤에 쳐져서 철 손잡이을  하나 하나 잡으며

그 여친을 열씸 씹어대며  올랐다.

 

 

가련봉에 도착을 하였다

높지도 않고 바위타는 것이 힘들엇지만  전망은 정말 좋았다.

이 곳 까지 오른것이 대견한 나의 손..

 

 

가련봉을 내려와서 노송봉을 가지 않고

중간에 쉼터로 빠지는 길로 접어들었다.

이 아줌마들 바위에 질려버렸다..

그러나 내려오는 길도  바위.. 바위.. 바위..

 

 

쉼터 옆 천년 수란다..

천년을 살면 나도 저렇게 되나??

 

 

산을 다 내려올 쯔음

뒤에서 여친들이 나를 보며 웃으며 놀린다.

내 걸음이 이상한지 .. 산에오르고 내려오면

내 바지가랑이는 언제나 이렇게 되어버린다..내 주 특기다

혹시 어느 산에서 이런 바짓가랑이를 보인다면 아는체 하여도 된다.

그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이 확실하므로.

 

다시 대흥사이다.

출구를 나오는데.. 지친 내 산행을 위로하 듯

요 문구가 눈에 띄인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다시 두륜산을 벗어난 시간 오후 네시가 넘었다...

세시간 산행을 하려던 것이

다섯시간이 훨씬 넘게 산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케이블도 타보고..해남 문화유적을 찾아보고.. 땅끝마을도 다녀가고 하려던 것이

운행정지에 시간부족에.. 그대로 미련을 남기고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