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 날마다 다른 하루를 꿈꾸며.. ♡

파도의 뜨락 2008. 6. 21. 09:58
        ♡ 날마다 다른 하루를 꿈꾸며.. ♡ 오랜만에 동물원 체련공원에 놀러 갔습니다.. 예전에 애들 데리고 들락 거릴때가 엊그제 갔았는데.. 언제부터인지.. 어쩌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애들따로 어른 따로가 된 이제는 동물원 공원에 놀러 갈 일이 자연스레 없어졌습니다.. 오랜 만에 모처럼 동물원에 갔으나 어쩐지 낯설고 여전히 많은 인파속에서 이 좋은 시간에 이 곳에서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조금은 짜증스러운 시작이었습니다.. 제게 남편 친구 부부 모임이 있습니다.. 한달 전 부터 야유회를 가야 한다고.. 등산이니 벗꽃이니..어쩌니 저쩌니 하더니.. 모임날이 되어서 명승지나 산에서 부를 줄 알았더니 동물원 체련공원으로 모이라고 합니다.. 참~! 애들 데리고 동물원 다닌 적에도 애들이 즐거워하는 그 모습에 만족을 하고서 그냥 다녔지만 그렇게 인공적으로 꾸며논 공간은 늘 저는 좀 지루하고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다가 더 나이가 든 지금은 더욱 더 어울리지 않은 자리에 있는 것 같아서 너른 잔디밭에 앉았어도 심심했답니다.. 남자분들 삼겹살에 소주에 여자분들도 한참은 덕담+수다로 시간을 떼우기로 한참의 시간을 소비한 후 그래도 시간이 너무 남아서.. 남자분들은 여전히 소주파티하는 시간에.. 여자분들은 동물원 주위를 산책하는 데 한시간.. 동물원 내부를 뺑하니 돌고 구경 하는데 한시간.. 그러다가 그도 심심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사방팔방이 크로바였습니다.. 여자분들이 몽땅 재미거리에 눈을 반짝였습니다.. 세잎은 행복.. 네잎은 행운 하면서 신나게 크로버 단지를 헤집었습니다.. 네잎크로버와 다섯잎크로버 여섯잎크로버 내 평생 처음으로 일곱잎 크로버까지를 수확을 하고보니.. 으아~~~~~~호호호.. 천하를 얻은 기쁨까지는 아니어도 너무나 기뻣고 즐거웠습니다.. 지루했던 오후가 이렇게 한 순간에 해소되었고 모임의 헤어짐을 여러잎의 크로바를 나누어 가지며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을 거라고 기쁜일만 있으시라고 하며.. 헤어졌습니다.. 그 자그마한 행복의 시간은 변함 없는 소중한 하루의 기억으로 남기며 .. 내일의 즐거움도 오늘처럼 작은 것이라도 더 많아 질 것이라고 .... 생각합니다.. - 날마다 다른 하루를 꿈꾸며 파도 - 0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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