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

파도의 뜨락 2008. 5. 27. 09:06

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
어떤 가요 노랫말이네..
저번 주 사무실에서
오랜만에 사무실에 들른 갑장 영수씨~!!
그런데..
영수씨 얼굴을 오랜만에 보니
왠지 핼쓱하고 나이가 들어보이더란 말이지
반갑고.. 세월의 흔적이 내 모습같고..등등..
이런 저런 애기로 한창을 떠들다가
얼굴 주름애기까지 번졌지..
쉰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세월을 감추고자
다른 갑장 친구들의 성형애기까지 나오고..
세월의 서글픔을 포장으로 표출한 것이겠지만
백번 이해 하고도 또 이해가 더 되는 내마음이더란 말이지..
잡을 수도 없는 그런 나이 .. 내 나이..
뭍은..
주름애기로 한창을 떠들다가 내 얼굴도 평하게 되었지
평소 거울을 보면
이마의 주름이나 입가의 주름은 많은데
다행히 눈가의 주름은 보이지 않더라고
난 당당히 말했지..
다른사람들은 눈가에 주름이 많지만
난 그래도 눈가에 주름이 없는 편이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하였지
그 때 영수씨가 아무말도 않더라고...
어제
내가 사는 아파트 에르베이터 안에서
같은 라인에 사는 16층 아줌마를 만났지
신나게 웃으면서 반겻지 ..
그러다가 우연히 애기를 하다가 벽면의 거울을 보게 되었지
그 때 잘 안보이는 나의 눈에도
눈가에 선명히 들어나는 눈가 잔주름..
평소에 잘 웃지 않았으니
눈가의 잔 주름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었다는 것이
퍼뜩 스치더라고.. 에고 부끄러워서..
그날 사무실에서
주름이 없다는 내 얼굴 평을 들으면서
영수씨가 얼마나 웃었을까??

 

아래 사진 때죽나무

달려있는 꽃이나

떨어진 꽃이나

다 이쁘네..

나 같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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