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곡성 기차마을에서

파도의 뜨락 2022. 8. 23. 13:15

느닷없이 집을 나섰다.

아침 식사 후 거실에 뒹구는 남편을 꼬드겨 

딸아이하고 셋이서..

무조건 남쪽으로 집을 나섰는데 여행을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막상 갈 곳이 없었다

9시에 집을 나서서 커피집 들러 얼음 가득 들어간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씩 빨며

아래로 아래로 한시간쯤 달렸는데  순창을 지나니 보이는 것이 곡성...

올타구나.. 기차마을 가야지..

 

 

 

곡성기차마을에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코로나 시국이고  여름이고 아침 일찍이고 등등으로 괘 한산한 편이였다.

그러고 보니 누구가 선물 해준 드림랜드 티겟이 생각나서 지갑을 뒤져서 보니 곡성에서도 쓸 수 있었다.

3가지를 탈 수 있다는데 다들  무관심.. 에효 표가 아까운데....

한가지만 타자고 꼬드겨 겨우 대 관람차 한바퀴 돌고  다시 기차마을 탐방을 시작했다 

마침 눈에 띄는 증기 기관차 

딸아이가 타 보자 한다 .. 그러자 별 것은 없지만 .. 하고 급해 티켓을 구매했다.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올라타고 기차가 뿌웅 소리와 함께 출발하였는데

놀랐다..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열차 세칸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들 기차로 피신오셨나....

11시 증기기관치에  탑승 해서 과거로  체험하도 하고

기차안 끌고다니는 매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먹어도 보고

에어컨 팡팡나오는 기차에서 섬진강 물줄기 따라서 흐르는 강 줄기를 보며 

왕복 한시간  시원하게 열차 여행을 하니 좋았다..

녹음인지 진짜인지 가끔씩 뿌웅~~ 하며 들리는 증기기관차 소리도 들어가며...

 

 

점심시간인데 빠른 듯 도 하여서 장미공원에 들어갔다.

장미철이 지났는데도  코끗을 스미는 장미 향기..

그 푸르름과 멋진 조경...색깔

무한 즐거웠다,, 눈이 호강한다.

아무리 휴가철이라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사람이 없나..

장미공원을 우리가족이 전세 낸 느낌이랄까...

이 넓은 공원이 이렇게 조용하다니...

이번이 네번째 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것은 처음이다..

장미의 계절에 왔다면 

사람에 치여 재대로 못 봤을 풍경들을 맘껏 누리며 돌아다녔다..

한참을 돌다가 장미공원 끝 높은 정자에 다다랐는데

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한시간여를 돌다보니 무척 더웠던 터라 극락이 따로 없었다.

바람타고 불어오는 장미 향기와 함께...

 

 

 

슬슬 딸아이하고 남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증기기관차 내려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었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후라 배도 고플 것이다..

나만 즐거웠나 보다..

장미공원 휴게소에서 앉아서 급히 맛집을 검색하였다.

그리고 공원을 다 돌지도 못하고 곡성역 매표소를 나왔다..

기차마을 에서 1분거리인 식당에 갔는데..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인데도 2팀을 기다림... 맛집은 맛집인가보다...

우리차례가 되어 차려진  음식에 

급히 허기진 배을 채우고 나니 시간이 어중간 하여

집 가는 길에 임실에 가서 치즈마을 구경하고 가자 하여

기차마을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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