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안개 사이로 햇살이 눈이 부시네
정적이 도는 이아침
음악을 크게 켜놓고 일을 하다 말다 하네
맘이 싱숭생숭한 것도 아니면서
해마다 요 때면
맘을 들썩이게 하는 마력 같은기가 나오는 걸까?
항상 가을만 되면 새삼스러이 슬플까..
들판에 보인 노란 풍요로움이나
알록 달록 곱게 물든 단풍잎이나
갓 피어 오른 흔들리는 억새는 아직도 생명이 남았건만
그냥 기운이 쓸쓸하네..
집안에서 뒹구는 쓰임새가 다한 벌레연고만 보아도 스산하네..
세상도 가을로 갈아입었으니
생각도 가을로 접어 들어가고
나도 가을옷으로 갈아입어야겠지?
안개낀 고고한 가을날 아침~!
뿌연 안개틈으로 비추어지는 햇살이 눈이 부시네
그래도 한줄기의 빛은 생명을 쏟아내는데..
난
생각많아지네...모든것이...
사진은 지지난 주9월 마지막 토요일
모항근처 해안가에서...
그 때 가을이 시작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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