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고고한 가을날 아침에..

파도의 뜨락 2010. 10. 12. 07:53

뿌연 안개 사이로 햇살이 눈이 부시네

정적이 도는 이아침

음악을 크게 켜놓고 일을 하다 말다 하네

맘이 싱숭생숭한 것도 아니면서

 

해마다 요 때면

맘을 들썩이게 하는 마력 같은기가 나오는 걸까?

항상 가을만 되면  새삼스러이 슬플까..

들판에 보인 노란 풍요로움이나

알록 달록 곱게 물든 단풍잎이나

갓 피어 오른 흔들리는 억새는 아직도 생명이 남았건만

그냥 기운이 쓸쓸하네..

집안에서 뒹구는 쓰임새가 다한 벌레연고만 보아도 스산하네..

세상도 가을로 갈아입었으니

생각도 가을로 접어 들어가고

나도 가을옷으로 갈아입어야겠지?

 

안개낀 고고한 가을날 아침~!

뿌연 안개틈으로 비추어지는 햇살이 눈이 부시네

그래도 한줄기의 빛은 생명을 쏟아내는데..

생각많아지네...모든것이...

 

사진은 지지난 주9월 마지막 토요일

모항근처 해안가에서...

그 때 가을이 시작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