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삼월의 봄 바람은 아지랑이타고 불어오고

파도의 뜨락 2009. 3. 27. 07:57

 

삶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 아닌가..'

요 글이 어떤 분의 싯귀였지??

이 아름다운 삶을 나는 언제 누리었드라??

아니 누리어 보았기는 하였나?

내 청춘시절엔

세상을 다 잡을 듯한 희망도 있었고

작은 우물이 아닌

너른 호수에서 활개를 치고픈 원대한 꿈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찌 어찌 살다보니 시간이 흐르고

오늘 아침  이 곳에  이 글을 끄적이며

치열하게 살았던 지난날의 회상도 아니고

그냥 물 흐르듯 살았던 내 무능한 세월 탓을 하고 있으니..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아름다운 삶이다.'

언제부터 요 말이 캐치프레이즈 인양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다소 소란스럽게 아침을 열고

다소 부산하게 낮 생활을 하다가

다소 차분하게 저녁을 정리하는 것

요 삶을 살았고 요 삶을 더 살아야 한다고??

요것이 아름다운 삶이라고??

 

아직도 그 시절을 회상하면

난 왜 이렇게 가슴이 작아지는 지

뿌연 안개 저 멀리로 보이는 산등성이 위에서

삼월의 봄 바람이

아지랑이 타고 날아 오는 이 봄날 아침

난 뜬금없는 그때의 그 시간을 그리워한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이 순간도

 

아래 사진

작년 요때 전주 천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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