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나이테에게 나이를 물어봐??

파도의 뜨락 2009. 2. 1. 21:30

 

 2009년

1월 마지막날

귀수니와 정자부부와 모악산 능선을 올라탔다.

왼쪽 능선을 타고 등산을 하는데

그 코스가  우리 일행에게는 너무 길다.

처음에는 정상정복을 외치며

반대자 나오라고 큰소리치며 오르기 시작했는데

지루하게 오르다가 천일암 부근에서

천일암쪽으로 중등치기 해버렷다.

정자 남편이 무릎이 아프다고도 했지만

일정이 지친 나머지들도 능선 길이 재미 있지는 않아서였다.

어찌나 지루한지..

천일암에서 점심겸 간식으로 베낭을 비우고 하산을 시작 하였다.

한참을 내려오다가 눈에 뜨인 것이  통나무엿다.

드문 드문 산중턱에 벌목을 한 흔적도 보였다.

호기심에 통나무를 찍어볼까 하고 다가갔다.

그러나 막상 다가가니

나무가 잘라진 곳에 보이는 나이테가 유혹을 한다.

대충 세어보니 20년은 넘은 것 같다.

20년동안 살고 이제 그 수명이 다 했나보다

인위적으로 잘렸으니..

다른 나무들도 있었으나 대강 비슷한 것같았고

덤으로 잘려진 나무는 나이테를 세어 보지도 않았다.

나이를 묻지 말라고 하는 듯 해서

그래서 묻지않고 사진만 찍어대었다,